작년에 예약해 놓은 게 많아 자제하고 있지만 우주패스 회원이라 11마존에서 쩌리들을 가끔 사긴 합니다.
지난달 말쯤 지른 3개 제품 중 두 개가 먼저 도착했네요.
DC 멀티버스 샤잠 - 이번에 개봉을 앞둔 샤잠 2편의 제품입니다. 맥팔레인 제품(66 배트맨 제외)은 꺼리는 편인데 헤드가 마음에 들어서요. 가격도 저렴하고... 직접 보니 퀄리티를 감안하면 가성비 갑이네요. 7인치로 나오는 게 더더욱 아쉬운 대목입니다.
뽀빠이 클래식 시리즈 뽀빠이 - 메즈코로 뽀빠이가 있지만 오리지널 애니버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Boss Fight Studio라는 제조사에서 적당한 크기로 내주었네요. 마침 11마존에 올라왔길래 한번 구입해 봤습니다. 브루투스 블루토도 함께 주문했는데 얜 며칠 더 걸릴 것 같네요. 마음에 들면 다른 캐릭터도 모아볼까 합니다.
제품명 : Scarface - The Player (White / Blue Suit) 제조사 : Mezco Toyz 출시년도 : 2005년 5월 크기 : 7인치 스케일 패키지 : Clamshell
2000년에 설립된 메즈코 토이즈는 리빙데드돌 시리즈가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그 밖에 초창기에는 간간히영화나 코믹스 라이선스를 따서 피규어 제품을 만들어오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뜸하다 싶었는데 2015년 One:12 Collective를 론칭하면서 6인치 스케일의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한창 메즈코가 헬보이 시리즈로 잘 나가고 있을 무렵인 2005년에 영화 <스카페이스>의 토니 만타나를 7인치 스케일을 비롯해 10인치나 스테츄 등 여러 형태로 출시합니다.
지금 환경보호 측면으로 보면 최악인 클램쉘 형태의 패키지입니다. 디자인도 좀 썰렁하네요. 마치 옛날 네카를 보는 듯합니다.
후면에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라인업은'더 플레이어'와 '더 폴'. 이렇게 2종입니다.
그중 리뷰할 제품은'더 플레이어'로 흰색 정장이 노멀버전이고 푸른색 정장이 바레이션 되겠습니다. '더 폴'은 M16을 들고 있는 제품인데 관절이 적어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화이트 버전은 출시당시에 구입했었고 블루 버전은 15년이 지나서야 구하게 됐네요.
조형 / ★★★★
이 당시 메즈코 제품들의 독특한 경향이 있는데요. 실사를 조형하더라도 뭔가 캐리커쳐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대상의 특징을 강조하면서도 크게 과장되지 않아 오히려 배우와 더닮아 보인달까요.
알 파치노의 작은 키를 잘 살린 체형도 마음에 듭니다. 실제보다 손과 발이 크게 표현된 것도 특징입니다.
헤드 외에 바디는 동일합니다.
사진 찍으며 알게 됐는데 무표정 헤드가 찡그린 헤드보다 조금 더 큽니다. 두 헤드 모두 뛰어난 조형을 갖고 있지만 느낌도 달라 보이는 것이 혹시 조형사가 다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전고는 약 18cm입니다.
6인치 스케일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때의 메즈코는 주로 7인치 스케일들을 출시했었죠.
도색 / ★★★★
이 당시 토이비즈에도 경이로운 도색을 보여준 제품들이 꽤 있지만 메즈코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줬죠. 지금이야 디지털 페인팅으로 에러율이 많이 줄었지만 이 제품의 헤드만 보더라도 선명하고 깊이 있는 도색이 일품입니다. 그 밖에 손등의 매우 작은 문신도 디테일이 정교합니다.
가동성 / ★★
2000년대 초반의 6~7인치 액션피겨들은 토이비즈를 제외하고 그다지 가동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맥팔레인이나 네카도 볼관절은 고사하고 컷관절 몇 개만 있는 제품도 많았으니까요.
그나마 메즈코는 기본 관절들은 넣어주는 편이었죠. 이 제품도 목과 허리, 손목은 볼관절, 어깨와 골반은 경첩 볼조인트, 팔꿈치와 무릎, 발목 등은 핀조인트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가동폭이 그리 크지 않아 제약이 많은 편입니다.
악세서리 / ★☆
권총과 서류가방이 하나씩 부속되어 있습니다. 다른 버전을 만들게 아니라 추가 헤드나 손, 무기 등 악세서리가 풍부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요.
권총은 소음기가 탈착 가능한데 수집초기 때라 관리 소홀로 분실했습니다. 가방이 열리지 않은 것도 아쉽네요.
가격대 성능비 / ★★★
출시당시에 우리나라 샵 가격은 3만 2천 원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6~7인치가 1~2만 원대였으니 다소 높은 가격이었죠. 퀄리티를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후에 구입한 블루 버전도 세월에 비하면 그리 높은 가격에 사진 않았네요. 물론 발품을 좀 팔아야 하긴 하지만요.
전체 평가 / ★★★
여담으로 발매당시엔 정장색만 다른 줄 았았습니다. 나중에 헤드도 다르다는 걸 알고 십수 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다가 2021년이 되어서야 구했네요.
가동과 구성, 스케일은 좀 아쉽지만 헤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어쩌면 나중에라도 메즈코가 One:12로 발매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니면 6인치 정장바디에 이 헤드를 얹어서 커스텀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
그냥 유니크한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이것저것 사 모았는데 이번에 단체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아, 수집 중간에 포트나이트 오락기도 구했습니다.
포트나이트 피규어는 재즈웨어스와 맥팔레인 토이스, 그리고 해즈브로에서 출시했습니다. 그중 맥팔레인은 7인치라 수집에서 제외했고요.
실은 포트나이트 피규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답니다. 재즈웨어스의 포트나이트는 손가락과 발등관절이 있어서 옛날 토이비즈의 향수를 자극하더군요. 거기에 호기심이 더 해져 하나둘 모으다가 해즈브로까지 오게 됐네요. 라이선스가 해즈브로에게 넘어가면서 그 관절이 없어졌지만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두어개 정도는 더 있지만 소장욕구보다 프리미엄이 붙는 속도가 더 빨라서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