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텔에서 DC Multiverse 시리즈로 6인치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코믹스 버전보다 유독 영화쪽 제품들이 도색수준이 더 떨어집니다. 이 제품도 딱 그 정도 수준이에요.
마스크 안의 눈도색은 괜찮은데 입술도색이 없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구요.
원작을 반영해 마스크와 팬티, 장갑과 부츠는 그래도 펄도색으로 처리했네요. 밸트 버클의 배트맨 문양도 빼먹지 않고 넣어준 건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군요.
가동성 / ★★
가동부위 역시 마텔의 보통 제품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가동폭도 그렇구요. 팔꿈치가 90도에도 못미치는건 문제이지요. 고관절이 마블셀렉트의 그것과 동일한데 가랑이가 벌어질때 보기 흉한걸 굳이 왜 쓰는지 모르겠어요.
악세서리 / ★★★☆
15개가 넘는 풍부한 악세서리가 이 제품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교체용 헤드, 배트랑 3개, 배트커뮤니케이터, 배트주카, 배트폰, 배트메가폰, 세익스피어 흉상, 배트컴퓨터, 배트스프레이 4개, 베이스 등이 들어있습니다.
배트컴퓨터를 비롯해서 각종 장비들을 배치해 배트 케이브를 연출한 모습
메인인 배트컴퓨터를 비롯해 악세서리들의 디테일은 다소 떨어집니다. 배트컴퓨터의 계기판을 몰드와 도색이 아닌 통짜 스티커로 처리해 버렸네요.ㅜ.ㅜ
배트폰은 수화기를 들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세익스피어 흉상의 머리를 젖히면 비밀 버튼이 있습니다.(용도는 원작을 보지 못해서 모릅니다;;) 배트주카의 붉은 광선같은 막대가 가동됩니다.(이 또한 원작을 못봐서;;) 배트랑이 세개인데 어떤 리뷰를 보니 나머지 두개는 로빈과 배트걸의 것이 아닐까 추측하더군요. 배트커뮤니케이터는 무전기 같아 보입니다.
가동성이 좋지 못해 배트주카를 자연스럽게 들지 못하네요.
베이스에 끼우는 종이판은 배트케이브와 서재 모습이 양면으로 프린트 되어있습니다.
배트컴퓨터 후면을 열면 비밀 수납장이... 악세서리들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배트맨 본체는 단품으로 나왔기때문에 이 제품은 배트케이브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악세서리에 특화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 ★★★☆
플레이 세트이지만 출시 당시에도 그닥 높은 가격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단품과 큰 차이가 없어요. 인기가 없나봐요.ㅎㅎ 출시년도나 희소성에 연연하지 않는 수집가라면 악세서리가 훨씬 풍부한 이 제품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
전체 평가 / ★★☆
1966년 TV 드라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라 빈티지하고 뭔가 허접해 보이는게 이 제품의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배트맨이 항상 멋져야하는 건 아니잖아요.ㅎㅎ
그러나 원작 캐릭터의 디자인적 허술함과는 별개로 제품의 디테일 부족은 다르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네카에서도 이 배트맨 제품이 7인치로 나왔는데 훨씬 디테일하더군요.
첨엔 단품으로 이 시리즈를 모으려다 때를 놓쳤는데 오히려 풍부한 악세서리와 교체용 헤드까지 있는 이 제품이 나와 바로 지르게 됐습니다. 전화위복이라 하죠.
제품명 : Batman Unlimited - The Dark Knight Returns Batman
제조사 : Mattel
출시년도 : 2013년 2월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뭔가 어색한듯 코스프레 느낌도 나는 이 배트맨은 프랭크 밀러가 그린 <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주연 캐릭터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면 링크를 참조하시구요. 2부작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해외에 뜬 출시정보 이미지를 보고 독특한 모습에 구미가 당겨 구매하게 됐네요.
생각해보니 그간 마블에 비해 DC코믹스의 제품들은 영화판 배트맨을 제외하면 소장하고 있는게 거의 없었네요. 코믹스 버전은 이 제품이 실질적으론 처음 입니다.
패키지 / ★★☆ 해외 직배라 그런지 박스상태가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상단에 띠가 둘러져있어 윈도우 박스처럼 보이네요. 원작만화의 멋진 일러스트가 박혀있고 묵직한 칼라배치가 인상적입니다. 마텔의 언리미티드 제품은 시리즈가 달라도 모두 같은 포멧의 디자인으로 되어있더군요.
원작의 배경설명과 하단에는 동 시리즈 라인업이 보이네요. 배트맨 언리미티드 시리즈는 웨이브 1과 2가 출시되어 있는데 New 52를 배경으로 한 배트맨과 배트걸, 그리고 클래식 팽귄맨이 웨이브 1, 본 제품인 다크 나이트 리턴즈 배트맨과 플래닛-X 배트맨이 웨이브 2입니다. 배트마이트가 동봉된 플래닛-X 배트맨이 탐나네요.
조형 / ★★★☆ 원작의 중반부, 로빈과 만남 이후 푸른색 슈트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죠. 그때의 복장입니다.
역시 눈에 띄는것은 체형인데요. 50대의 배트맨이라 살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여전히 근육질이긴하지만요. 무엇보다 바디의 비율과 균형이 안정적이라 마음에 듭니다.
얼굴도 힘에 부쳐하는 표정을 잘 살렸네요. 눈가에 잔주름도 놓치지 않고 있고요. 세세한 근육표현이나 벨트묘사도 디테일합니다. 망토의 주름과 손목과 발목의 접힌 부분 등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도색 / ★★★ 한눈에 봐도 단순해 보이죠? 헤드의 눈과 얼굴 하단부, 가슴의 배트문양, 장갑 그리고 벨트. 이게 답니다. 나머지는 사출색이죠. 벨트와 팬티 경계부분에 미스가 좀 있네요. 눈에 잘 띌 수 밖에 없는 헤드와 가슴쪽은 다행히 깔끔하네요. 코믹스가 원작이라 그런지 얼굴이나 바디에 웨더링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가동성 / ★★☆ DC 계열의 제품들 중엔 마텔의 관절수가 가장 많은 편이죠.
목이 짧고 두꺼워 보이는 것에 비해 가동폭이 좋습니다. 팔꿈치와 무릎은 90도를 넘지 못하구요. 가슴과 허리에도 관절이 있는건 플러스 요인. 어깨와 고관절은 볼조인트이고 그 밖에 손목과 발목, 부츠 연결부위에도 관절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망토의 두께가 좀더 얇았으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이 제품의 특이한 점은 연질의 팬티가 고관절을 덮고있어 미관상의 장점과 고관절의 가동을 보다 자유롭게 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본래 가동폭이 크진 않다는게 함정이네요.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액션피겨는 마텔 제품이외에 하나 더 있습니다. DC Collectibles에서 출시한 4-Pack 박스 세트인데요. 프로포션이나 도색, 가성비까지 이 박스세트가 더 좋아 보였지만 가동성 때문에 본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이 정도 가동이라면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하겠네요.
↓ 원작의 명장면 재현샷 - 망토의 가동이 아쉬운 부분
악세서리 / ★ 배트랑(Batarang) 하나 뿐입니다. 연질이고 커다랗게 China 라고 씌여져있네요. 유머인가요?
너무 많은 악세서리가 버거울 정도인 일본 제품들에 비하면 많이 썰렁하죠.
가격대 성능비 / ★★ 우리나라 샵에 들어 오지 않은 제품입니다. 구매하기로 맘먹고 일단 네이버 검색을 했더니 여러 오픈마켓에서 구매대행 형식으로 판매하더군요. 가격이 매일 달라지기때문에 동향을 살피다가 적당한 곳에서 쿠폰이나 마일리지 적용시켜 운송비 포함 대략 4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가장 저렴하게 사려면 미국 온라인샵이나 이베이에서 직구하는게 좋겠죠. 운송비를 절약하려면 다른 제품도 같이 주문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예전엔 이 방법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여유가 없네요.ㅜ.ㅜ
그래도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전체 평가 / ★★★ 배트맨은 지금껏 수많은 버전의 제품들로 나왔지만 이만큼 개성이 강한 건 드물지 않을까요? 아직 완독하진 못했지만 원작만화도 상당히 재미있더군요.(단숨에 읽히는 책이 아니더라구요.ㅜ.ㅜ)
도색이나 가동은 평균수준이지만 범상치 않은 외모를 잘 살렸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기회를 봐서 같은 원작의 제품인 4-Pack 박스 세트도 장만하고 싶은데 요즘 워낙 흥미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아, 이 제품을 마음에 두셨다면 8월 이후에 노려 보세요. 출시 후, 한동안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는데 8월에 재판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