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시리즈의 헐크입니다. 페이스 오프는 마블레전드의 2팩 시리즈이며 2006년에 각 시리즈당 3종씩, 총 2개의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전종 모두 베리언트가 존재합니다. 전체 조형이나 컬러가 다른 것도 있는데 헐크는 동일한 바디에 표정만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헐크보다 좀 더 인간에 가까운 체형에 과장되지 않은 근육과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고는 20.5cm로 토이비즈 헐크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헤드도 야수미가 느껴지면서도 나름 미남형이라 토이비즈 헐크 중에서 꽤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쉐이딩 처리된 도색도 좋고요.
여전히 가동성은 아쉽습니다. 팔꿈치와 무릎이 단일 조인트라 가동폭이 90도가 채 안되고 가슴과 배사이의 관절이 없어서 다이내믹한 포즈에 제한이 있습니다. 특히 어정쩡하게 편손은 이 제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Marvel Legends Young Avengers Box Set - Hulkling (2006)
2005년 코믹스에 등장한 영 어벤져스의 헐클링입니다. 헐크를 롤모델로 한 캐릭터로 동료인 위칸과 게이 커플이라는군요. MCU에 영 어벤져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차후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것 같습니다.
전고는 약 18 cm로 일반 헐크보다 살짝 작지만 손과 발이 크고 근육질의 헐크다운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덩치캐이지만 비교적 호리호리해서 가동성은 좋은 편입니다. 약해 보이는 발목관절 구조가 아쉽습니다.
도색은 다소 심심한 편입니다. 양쪽 귓바퀴에 달린 많은 귀걸이가 눈에 들어오네요. 원작에서는 주로 금발로 많이 표현되던데 그랬더라면 색상면에서 더 다채로웠을 텐데요.
각 캐릭터마다 얼굴이 프린팅된 베이스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에 투자하기 위해 2006년에 토이 판권을 해즈브로에게 넘깁니다. 그 후 토이비즈는 마블 외의 코믹스 제품들과 프로레슬링 피규어 등을 출시했으나 결국 2007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죠.
8. Marvel Legends Annihilus Series - Planet Hulk (2007)
해즈브로가 만든 첫 번째 마블레전드의 헐크입니다. 손가락관절과 발등관절이 있어서 토이비즈의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토이비즈의 워헐크 바디를 재사용한 것입니다. 더욱 아쉬운 점은 플래닛 헐크라면 벨트나 신발, 아대 등 더 많은 장신구를 넣었어야 하는데 그런 성의가 없었다는 거죠.
바디의 쉐이딩 처리된 도색은 꽤 괜찮은데 액세서리들을 비롯해 나머지 부분은 매우 단조로워 보입니다. 새로 조형된 헤드도 원작의 헐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고 매력적이지 않아 보이네요.
전종을 모으면 애니힐러스라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BAF(Build a Figure) 시리즈인데 그나마 이 플래닛 헐크를 제외하면 다른 캐릭터들은 매우 조악한 조형으로 나왔습니다.
전고는 약 20.5 cm정도이고 비교적 무난한 조형과 도색입니다. DTS 제품의 특징이기도 하죠. 마블레전드에 비하면 제한적인 관절수와 가동폭을 갖고 있는데 초기 마블셀렉트들이 거의 스테츄에 가까웠던걸 생각하면 그나마 많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멋진 베이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수집 초기 때, 국내 한 온라인샵의 폐업세일을 이용해 저렴하게 데려온 기억이 나네요. 7인치 스케일이지만 6인치와 어울리는 적당한 크기와 좀비 헐크라는 독특한 컨셉이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직까지 마블레전드가 좀비헐크를 출시한 적이 없었네요.
10. Incredible Hulk - Limited Edition Hulk Target Exclusive (2008)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의 개봉에 맞춰 출시한 타겟 한정판 헐크입니다.
해즈브로는 마블 판권을 인수하고 곧바로 마블레전드 시리즈를 내긴 했지만 3.75인치를 주력으로 가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당시 이 영화의 상품들도 3.75인치 스케일로 나왔고 6인치 스케일로는 한정판으로 출시한 이 제품이 유일합니다.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또다시 기존 바디 돌려막기;;; 토이비즈 마블레전드 1의 바디에 헤드만 새로 끼우고 도색만 바꿨네요. 헤드도 그다지 영화 속 헐크와 닮았다고 보기 애매한 수준이고요.
도색은 그럭저럭 봐줄 만한데 가동성과 조형 모두 별로였던 이 바디를 재사용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고 무척 무성의하게 느껴집니다.
11. Marvel Select - Avengers Hulk (2012)
마블셀렉트가 처음으로 출시했던 MCU의 어벤져스 헐크입니다. 인상도 그럭저럭 잘 나왔고 체형도 마음에 드는데 저 이상한 골반구조만큼은 용서가 안되는군요. 한동안 저 모양을 계속 쓰다가 이젠 버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만.
어마어마하게 큰 패키지에 본체만 들어있습니다. 교체용 손은 커녕 베이스도 없습니다.
전고는 약 25cm입니다.
12. Marvel Legends Hit Monkey Series - Hulkettes (2013)
헐캣츠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나온 레드 쉬헐크입니다. 전고는 18cm가 조금 안됩니다. 수영복 형태의 슈트를 입고 있으며 보통의 여캐보다는 체격이 좋지만 딱히 근육질의 몸매로 표현되진 않았습니다. 얼굴 생김새도 개성 있는 모습은 아니네요.
긴 머리칼 때문에 헤드가동에 제약이 많으며 다른 관절도 평이한 수준입니다.
도색도 정말 필요한 부분만 되어있는데 부츠와 발목 경계를 조형이 아닌 도색으로 처리한 걸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BAF인 히트 몽키의 몸통과 큰 칼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해즈브로가 마블판권을 인수받고 10년 넘게 무수히 많은 마블레전드를 출시했지만 몇몇을 제외하면 토이비즈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퀄리티의 제품들을 양산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시리즈를 BAF 시리즈로 출시했는데 돌이켜보면 마블레전드의 BAF 마케팅은 독립된 제품으로는 자신이 없어서 나온 전략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13. Marvel Legends Age of Ultron Series - Hulk (2015)
MCU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맞춰 출시된 헐크입니다.
전고는 약 21cm. 인상도 잘 나왔고 체형도 그럭저럭 봐줄 만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단점이 많습니다. 팔꿈치 분할이 매끄럽지 않고 비대해진 골반으로 상대적으로 어깨가 좁아 보이는 것 같아요. 손목도 너무 굵고 다리라인이 O자형인 것도 보기 흉하고요.
피부도색은 쉐이딩이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바지는 어벤져스 슈트를 입고 있는데 빨간색 라인을 넣다말았습니다.
BAF 파츠외엔 부속물이 없어 플레이 밸류가 낮은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
마블레전드의 첫 번째 어벤져스 헐크는 2012년에 월마트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당시 구하기 어려운 건 둘째치고 조형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마블셀렉트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 헐크는 'Doc Green'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브루스 배너가 총격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변종 바이러스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탄생한 지능형 헐크가 닥터 그린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헐크의 바디는 위의 AOU의 헐크 바디의 재탕입니다. 닥 그린은 일반 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귀찮았나 봅니다.
박스에 MCU 어벤져스 로고는 왜 넣은걸까요?
비호감형 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원작에서는 모히칸 헤어스타일이던데 그냥 짧은 머리로 처리했네요. 옆머리의 비율도 이상해요. 도색도 단조롭기 그지없고요. 함께 들어있는 울트론과 비전도 여지없는 바디재탕입니다.
정말 칭찬할 거리가 1도 없는 3팩입니다. 해즈브로는 한정판을 왜 이렇게 성의 없이 만드는 걸까요?
15. Marvel Legends Thor-Ragnarok BAF (2017)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검투사 헐크입니다. 모처럼 모두 신조형으로 나왔습니다. 부분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의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겠네요. 헤드가 살짝 아쉽지만 영화 속의 헐크체형을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관절 간의 유기적 결합이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전도는 AOU의 헐크와 동일한 21cm 입니다.
무려 6개를 모두 모아야 완성할 수 있네요. 그 와중에 3개는 코믹스 캐릭터...ㅋ
액세서리를 모두 착용하니 꽤나 그럴듯해 보입니다. 투구가 좀 크게 나오긴 했지만요.
2중으로 도색된 투구의 깃털과 갑옷의 금속질감을 잘 살렸네요. 피부에 쉐이딩도 들어갔고요. 하지만 뒤쪽의 도색누락은 여전합니다. 특히 종아리를 갈색으로 다 밀었는데 다른 회사제품들을 보면 피부에 끈이 둘러져 있는 모습이더군요.
S.H. 피겨아츠나 메즈코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성비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헤드와 손을 추가하고 색수정 그리고 디지털 도색으로 2023년에 재발매되기도 했습니다.
16. Marvel Legends Avengers Endgame Wave 2 Hulk BAF (2019)
MCU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마트 헐크입니다. 새로운 조형의 바디는 영화에 비해 살짝 왜소해 보이지만 균형이 잘 잡혀있으며 전고는 22cm 가량 되네요. 그새 키가 자랐나 봅니다.ㅎ 가슴부위 분할형태가 마음에 듭니다. 가동성도 더 좋아졌고요. 무엇보다 3D스캔 기술로 헤드가 배우의 모습을 빼다 박았네요.
2017년 중반부터 도입된 디지털 기술로 조형과 도색 모두 큰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초기에는 해상도 문제나 밀림 현상이 잦았는데 2년 정도 지나니 잘 안착된 것 같습니다. 쉐이딩 도색은 없지만 피부나 바지의 질감이 어느 정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헤드를 비롯해서 모든 부분이 자연스럽고 리얼해지니 팔꿈치와 무릎의 핀조인트 자국이 더 거슬리는 것 같아요.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 같아서 더 씁쓸합니다.
헤드를 하나 더 넣어준 건 좋은데 추가 손파츠가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엔드게임 아이언맨의 부속인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인아트 1/12 다크나이트 배트맨 - 마펙스의 배트맨을 3.0까지 따라가면서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디테일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정식 라이선스 제품에 본품을 제외하더라도 박스의 디자인과 재질이 일본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6인치를 이렇게까지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ㅋ 조커와 캣우먼 정도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나중에 소장하고 있는 다크나이트 뱃맨들을 모아서 사진 한방 찍어야겠어요.
아마존에서 온 박스박스에 또 박스를 싸서 보내다니...
잭스퍼시픽 심슨가족 웨이브 1 -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머가 웨이브 1과 2에 모두 들어있어 웨이브 1은 낱개로 사려고 했는데 세트가격이랑 비슷하더군요. 마침 세트가격이 훅 떨어진 걸 확인하고 11마존에서 할인 쿠폰 적용해서 6만 원 안쪽으로 구했습니다. 현재 웨이브 4까지 나온 것 같은데 개당 가격이 1, 2에 비해 두 배 정도라서 계속 모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액션피겨를 모으다 보면 자연스레 마블 캐릭터들을 접하게 되더군요. 그중 중복수집이 되는 캐릭터들도 생기는데 제 경우엔 헐크와 아이언맨, 울버린, 그리고 스파이더맨 등이었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그 컬렉션들을 과거 토이비즈 제품들부터 현재 수집한 제품들까지 출시순으로 정리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헐크입니다.
토이비즈는 90년대 4~5인치 크기의 마블 토이들을 다양하게 생산하다가 2002년에 6인치 스케일로 전환하여 '마블 레전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됩니다.
1. Marvel Legends Series 1 - Hulk (2002)
마블레전드 시리즈 1의 헐크입니다. 새로운 브랜드의 가장 먼저 라인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인기 있고 중요한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조형에서 헐크다운 크기와 볼륨감이 느껴지며 근육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입니다. 다만 팔이 너무 길어 보이긴 합니다. 전고는 약 19.5cm입니다.
드라이 브러시의 2중 톤처리 방식은 지금의 마블레전드보다 훨씬 묵직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시작하는 시리즈라 관절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5인치 시절에 주로 쓰였던 T자형 골반이라던지 거의 가동이 안 되는 가슴관절, 부자연스러운 손가락관절 등... 전반적으로 가동폭도 좁습니다. 특이한 점은 양팔을 앞으로 모으면 뒤에 커다란 갭이 생기는데 이는 없는 상박관절을 보완하려다 발생한 설계미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베리언트 버전이 두 개나 존재합니다. 하나는 손이 고무재질로 천둥박수를 재현하는 버전과 바지, 피부톤이 다르고 셔츠를 걸친 버전이 있습니다.
2. Movie Hulk (2003)
- Twist 'n Slam Hulk / Super Poseable Leaping Hulk / Punching Hulk
2003년 이안 감독의 영화 <헐크> 개봉에 맞춰 제작된 제품들입니다. 총 4개의 시리즈에 열개가 넘는 헐크가 나왔는데 조형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수집용보다는 다양한 기믹을 하나씩 탑재한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다리를 오므리면 허리가 돌아간다던지, 등스위치를 누르면 양팔을 휘두르는 그런 것들 말이죠.
그런 기믹들 때문에 자연스러운 조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습니다. 도색도 깔끔하면서 가볍지 않습니다.
직접 찍었던 패키지샷은 맨왼쪽뿐이네요. 한글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었고 몇 년 뒤 일반 토이매장에서 3종을 구입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집하던 때가 아니라서 눈에 띄는 것 몇 개만 집었었는데 더 살걸 후회되네요. 개당 5천 원인가? 떨이였는데 말이죠.
아쉽게도 부속물들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한때 갖고 놀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요.
영화 속 헐크의 키 설정이 4~5미터라 1/12 스케일로 제작하긴 힘들었나 봅니다. 동 시리즈의 부르스 배너 피규어가 약 4인치 정도인걸 감안하면 1/18 정도 되겠네요. 전고는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대략 18cm 정도입니다.
3. The Incredible Hulk Series (2004)
보통 6인치 마블 피규어를 마블레전드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인크레더블 헐크 시리즈는 독립된 시리즈로 보는 게 맞습니다. 헐크 코믹스에 등장했던 여러 모습의 헐크들과 일부 빌런이 포함되어 있는 구성입니다. 흔히 헐크 클래식 시리즈로도 불립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1 - Joe Fixit
마피아 컨셉의 회색 헐크 조 픽싯입니다. 당시 $10 정도의 제품에 코트를 인조가죽으로 제작을 하다니 대단합니다. 개봉한 지 얼마 안돼 상태가 양호합니다만 손을 타고 공기에 노출되면 점점 상하겠죠.
땅딸한 체형에 전고는 약 17cm로 시리즈 중 가장 키가 작습니다. 버클이나 구두, 기관총의 도색이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네요. 흰 장갑은 오랜 세월 고무줄로 고정되어 있었던 터라 누렇게 변색이 되었습니다.
코트를 벗기니 상체 여기저기에 총알 자국과 찢어진 반소매 표현도 재미있네요. 아직 예전 형태의 고관절이 보입니다만 그 외 조형은 꽤나 디테일합니다. 등의 레버를 내리면 총을 든 왼팔이 올라가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은 장난감의 재미를 포기 못한 시절이라서요.
손과 마찬가지로 코트로 인해 셔츠도 퍼렇게 착색이 됐네요. 그리고 가소제가 배어 나와 여러 군데가 조금 끈적이구요. 코트도 그렇고 여러모로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1 - Smart Hulk
코믹스의 설정을 잘 반영한 스마트 헐크입니다. 전고는 약 19cm에 체형도 안정감 있게 다부진 모습이고 검은 탱크탑과 찢어지지 않은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탱크탑은 택스처와 두께감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는데 아마 해즈브로라면 그냥 도색으로만 처리했겠죠.
42개의 관절을 갖고 있고 가동폭도 꽤 신경 쓴 듯합니다. 무릎에 이중관절을 채용한 것은 좋았는데 주위가 너무 파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부속물로는 안경과 감마 웨펀, 탄약띠가 있습니다. 감마 웨펀은 사운드 기능이 있는데 작동은 안될것 같습니다.
안경에 관한 사연이 좀 많습니다. 이베이에서 안경 포함 모든 액세서리가 있는 개봉품을 구했는데 받아서 확인해 보니 안경이 없더군요. 셀러가 빼먹은 것 같진 않고 아마 배대지에서 합배송 작업 중에 분실한 게 아닌가 싶어요. 결국 갖고 있던 여러 6인치들의 안경 부속물들을 대봤지만 좀 작아서 어색했는데 네카에서 출시했던 '씬 시티' 케빈의 안경이 제일 어울리더군요. 사진의 안경이 그 안경입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2 - Gamma Punch Hulk (with Bruce Banner)
헐크 클래식 시리즈 중에 가장 실루엣이 잘 빠진 헐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성 있는 근육묘사와 디케일한 핏줄, 손의 잔주름 등은 토이비즈의 피규어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관절구조도 지금 나오는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고요.
제품명이 감마펀치인 이유는 허리를 틀었다가 놓으면 훽하고 돌아가는 기믹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가동에 일부 제약이 있고 어깨 뒷부분에 나사자국이 생긴 거라 좀 아쉽습니다.
몸과 바지의 쉐이딩 처리나 가슴과 팔뚝털 등 도색 수준은 평균이상입니다.
해즈브로의 브루스 배너와 비교
브루스 배너가 함께 들어있는데 크기가 일반 6인치보다 조금 작습니다. 감마펀치 헐크의 전고가 약 19cm로 작은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해즈브로의 헐크보다 머리하나 작은 걸로 보아 헐크 기준으로 배너도 작게 만들었나 봅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2 - Mecha Hulk (with Gremlin)
조금은 생소한 모습의 이 메카 헐크는 코믹스에서 등장한 바 없는, 헐크 클래식 시리즈를 위한 오리지널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전고는 약 20cm로 독보적인 크기는 아니지만 폭과 두께감 때문에 더욱 거대해 보입니다. 관절을 고려한 연질의 밸브라인이라던가 매우 정교한 부품조각까지 곳곳의 설계가 매우 놀랍습니다. 불과 완구류에서 6인치로 전환한 지 2년 만에 말이죠.
도색도 조형 못지않게 훌륭합니다. 오래되어 팔과 다리의 녹색이 변색된 것을 제외하면 양산형 수준을 뛰어넘어 마치 전문가가 도색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40개가 넘는 관절수를 갖고 있으며 메카라는 특성으로 관절부위가 자연스러운 것도 장점입니다. 등 쪽에 해치를 열면 부속된 그렘린을 탑승시킬 수 있습니다. 그렘린은 가고일 박사의 아들로 방사능에 노출되어 기형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천재 컨셉의 캐릭터입니다. 목과 어깨, 골반에 관절이 있고 도색 역시 깊고 정교합니다.
메카 헐크의 뒷목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가슴 패널이 열리면서 미사일이 날아가는 기믹이 있습니다만 미사일 부품이 없는 중고매물이었기에 작동은 못해봤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상체가 너무 비대해서 무거웠는지 발목이 좀 헐거운데 공통적인 현상인걸보면 설계미스로 보입니다.
당시의 가격으로는 엄청난 가성비였겠지만 희소성과 프리미엄으로 인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2 - War Hulk
코믹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등장했던 워 헐크입니다. 준수하게 생긴 얼굴에 2:8 가르마가 인상적입니다. 전고는 약 19cm이며 피부의 재질과 세세한 힘줄들, 잔근육 묘사가 다른 헐크들과 차별화되어 보이네요. 투톤의 피부색과 쉐이딩하며 발부분의 흙이 묻은 표현도 좋습니다.
액세서리들확실히 무장을 하니 전사의 느낌이 나네요.
마스크 형태의 투구는 은색가루가 섞인 펄도색으로 되어있어 진짜 철느낌이 납니다. 그 밖의 갑주에도 거친 웨더링 처리가 그럴싸합니다. 만화에도 팔뚝방패에 채찍이 있는데 이걸 휘두르는 액션을 위해 등에 버튼이 있습니다.
The Incredible Hulk Series 2 - Absorbing Man
비록 헐크는 아니지만 소장하고 있는 같은 시리즈라 소개합니다. 접촉한 모든 대상과 동일한 물질로 신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정이라 헐크팔을 비롯해 교체용 팔 2개와 주 무기인 쇠공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해즈브로가 2008년과 2016년 두 차례 앱소빙맨을 출시했지만 전 이 버전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소장하고 있는 헐크 클래식 단체샷
4. Marvel Legends Series 9 - Gray Hulk / Hulk (2005)
두번째 마블레전드 헐크이자 마블 코믹스 첫 등장 때 모습의 헐크입니다. 1962년의 표지 일러스트처럼 큰 얼굴과 회색 바디,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원작에 충실하다 보니 근육이 과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모습이 특징이며 비율 때문에 키가 작아 보이지만 전고가 20cm로 훤칠합니다.
녹색은 베리언트 버전인데 헤드 조형이 다릅니다.
사실 처음엔 호감가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더군요. 도색의 퀄리티도 좋고 바디와 의상의 투톤 처리가 묵직하게 보이게 합니다.
가슴과 배 사이의 관절을 제외하면 요즘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는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2005년부터 마블레전드는 베이스 등 여러 액세서리를 넣어주는 방식에서 BAF(Build a Figure)로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는 갤럭투스를 만들 수가 있어 갤럭투스 시리즈로도 불립니다.
5. Marvel Legends Series 12 - Maestro Hulk(2006)
1992년 출간되었던 '인크레더블 헐크'에 등장했던 마에스트로 헐크입니다. 복장은 원작에서 조금 변형된듯해 보이고 나이 든 헐크를 표현하기 위해 잔주름, 사마귀, 살이 쳐진듯한 묘사가 특징입니다.
벨트와 앞뒤 스커트로 인해 골반가동이 거의 불가능한데 굳이 가동성때문에 무릎주위를 저렇게 팔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투구는 탈착가능합니다.
어깨관절이 좀 특이한데, 팔을 들어올리면 광배근이 같이 올라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았지만 토이비즈의 제품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피부와 의상, 금속재질에 따라 처리된 도색을 보면 붓도색의 최정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전고는 투구 제외 약 19cm로 작지는 않지만 더 크게 나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월초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함께 구매했던 6개 물품 중 조금 늦게 배송되었던 녀석들이 들어왔습니다.
예약품 하나를 뺀 마지막 두 제품이 합배송되어 왔습니다.
101 TOYS 1/12 해골 - 박스가 찌그러져서 오는 건 이젠 놀랍지도 않네요. 박스샷을 찍고 난 후 꺼내봤는데 재질이 묵직하더군요. 관절이 잘 버텨주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인데 더 체크해 봐야겠습니다.
WIKEE Toys 1/12 아메리칸 스트리트 뷰 디오라마 - 나름 4만 원대 제품인데 박스 없는 비닐포장입니다.
군데군데 3D 프린트 티가 나는 게 아쉽네요. 그래도 살짝 리페인팅해서 다른 디오라마와 병치하기에 좋은 재료가 될 것 같아요.
이로써 6월 초에 주문했던 알리 택배는 예약품을 제외하곤 16일만에 모두 받았습니다.
비를 뚫고 도착했습니다.
토이비즈 스파이더맨 2 18인치 슈퍼포저블 스파이더맨 - 헤이리에 영화박물관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 피규어 박물관에 가까운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이 제품의 미개봉이 꽤 많이 있었고 판매도 하더군요. 개당 4만 5천 원이었는데 이런저런 고민 끝에 사지 않았죠. 결국 15여 년이 지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장터를 통해 구했습니다. 비록 박스나 액세서리가 없는 중고이지만 관절이나 도색상태는 신급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스가 정말 콘푸레이크 박스같아요.
자다 캘로그 토니 더 타이거 - 웹에서 보고 급땡겨 질렀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과학에서 정식수입해 준 덕분에 3만 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보통의 6인치보다 살짝 크고 실제로 보면 훨씬 이뻐서 와소리가 나왔네요.ㅎ
고마워요, 아카데미~다음날 제법 큰 박스가 왔습니다.이번엔 이베이에서만 지른 제품들입니다.
클래식 스파이더맨 버징 비틀 -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빌런이라 그렇지 덩치도 있고 도색이 멋진 친구입니다. 배송비 포함 $30 정도 들었습니다.
클래식 스파이더맨 알리웨이 플레이세트 - 마그네틱 스파이디가 포함된 뒷골목 디오라마 세트입니다. 판매설명페이지에 열어보지 않은 중고라고 쓰여있었는데 23년 된 박스라기엔 신기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미국은 이런 기준이 우리보다 많이 타이트한 것 같아요.
올라오는 물량도 별로 없지만 미개봉은 $100 이상 나가는 건데 운 좋게 배송비 포함 $70 정도에 낙찰받았습니다.
거친듯 디테일한 도색이 눈에 띄네요.8가지 기믹도 재미있겠지만 디오라마로도 좋을 것 같아요.
지아이조 로큰롤 - 솔직히 로큰롤이 이미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유년시절 갖고 놀았던 오리지널 컬러라서 좋습니다.
밑에는 코코모 토이스의 전단지입니다. 매장을 따로 운영하면서 이베이에 매일 많은 장난감들을 경매로 올리고 있는 업체이죠. 이베이를 많이 이용하다보면 가끔 코코모의 물건을 낙찰 받게 되더군요. 오른쪽은 엘비스와 F1선수의 카드인데 보너스로 끼워줬네요.
리자드 3종
스파이더맨 애니메이티드 시리즈 리자드 - 94년대 출시된 5인치 스케일의 리자드입니다. 특이하게 가운이 비닐재질입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리자드 - 직접 보니 조형과 도색이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부속물인 쓰레기통이 없는 게 아쉽네요.
스파이더맨 시리즈 테일 어택 리자드 - 가장 요즘 형태의 관절을 갖고 있습니다. 부속물도 완벽하고요.
모두 제조사는 토이비즈입니다. 개봉이지만 셀러가 카드보드도 챙겨주고 꼼꼼하게 포장해 줘서 매우 만족스러운 비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