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과 로빈, 그리고 배트게이브 플레이세트입니다. 조커도 판매 중이었는데 일단 패스했어요.중국에서 올거라는 예상은 했었는데 역시 중국어 스티커가 붙은걸보니 중국내수용(짝퉁이란 의미가 아닌)인가 봅니다. 크기는 딱 6인치입니다.플레이세트의 각종 기물들은 스케일보다 작게 나왔네요.헤드는 확실히 마텔보다 훨씬 나아졌네요.
1966년 TV시리즈의 배트맨은 이미 수년전에 마텔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었죠. 이 라인업을 몇년동안 꾸역꾸역 모았던 저로써는 큰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딱히 눈에 띄는 발전도 없어보였구요. 게다가 타겟한정이니 구하기도 힘들테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경로를 '우연히' 알게 되는 바람에...ㅜㅜ
제품명 : SLASH Deluxe Boxed Set
제조사 : McFarlane Toys
출시년도 : 2005년 10월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Deluxe Boxed Set
Guns N' Roses는 여러모로 특이한 밴드입니다. 90년대 초, 얼터너티브와 모던록이 록계를 지배하기 전까지 활동했던 마지막 헤비메틀 밴드 중 하나이며, 음악적,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데뷔 후 20년 동안 단 세 장의 공식앨범(그 중 2장은 동시발매) 밖에 없는, 하지만 한시대를 풍미했던 중요한 밴드입니다. - 2008년에 드디어 새로운 음반이 나왔습니다만 액슬 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원년멤버가 탈퇴한 상태라 진정한 '건스 앤 로지즈'라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전성기 시절, 멤버 모두 뛰어난 연주실력과 개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리드기타리스트 슬래쉬는 보컬 액슬로즈와 함께 GN'R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97년부터 시작된 맥팔레인의 뮤직 액션피겨 시리즈는 주로 록뮤지션을 소재로하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다소 조악한 조형이 눈에 띄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슬래쉬는 일반판과 디럭스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패키지 / ★★★ 장미를 연상시키는 레드칼라에 슬래쉬의 깁슨이 새겨진 디자인이 멋집니다. 하지만 박스 어느곳에도 G N'R 의 로고 같은건 없습니다. 라이센싱 문제겠지요.
윈도우를 통해 슬래쉬 피겨와 베이스가 디스플레이 되어있어 굳이 개봉하지 않고 전시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슬래쉬 특유의 연주자세 표현이 일품
조형 / ★★★★
슬래쉬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기타를 길게 늘어뜨리고 몸을 뒤로 젖힌채, 마술사 모자를 연상케하는 탑햇을 쓰고 담배를 문 모습. 슬래쉬의 트레이드 마크이죠. 이 간지나는 자세 하나만으로도 슬래쉬의 특징을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했습니다.
역동적이지만 조형의 균형도 아주 좋습니다.
슬래쉬 역시 여느 80년대 록커들처럼 '치렁치렁 패션'인데요. 목걸이와 체인은 실제금속으로 처리했고 그 밖에 귀걸이나 벨트같은 악세서리들을 몸체와 한 덩어리가 아닌 각각의 파츠로 분리하여 조형하여 꼼꼼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얼굴조형 또한 뛰어나구요.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팔에 있는 갈기(?)장식을 부드러운 소재로 처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다양한 장신구들의 디테일
뱀가죽 부츠의 재질이 보이시나요?
전고는 15cm가 약간 안되지만 몸을 구부린 상태라 정확한 사이즈를 재기가 어렵네요. 대략 스케일은 6인치. 또는 약간 오버... 정돕니다.
도색 / ★★★★
조형도 조형이지만 맥팔레인의 또하나의 장점은 정교한 도색이라 하겠습니다. 타사 제품들에게서 보여지는 어설픈 마무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네요. 얼굴부분의 수염발이나 청자켓의 질감도 잘 나왔고 뱃지의 데칼처리, 부츠의 문양이나 버클의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이 제품보다 약 1년 후에 나온 네카의 지미 페이지 액션피겨도 담배를 물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0.5cm도 안되는 사이즈의 담배 도색을 비교해보면 맥팔레인의 발군의 센스를 알 수 있을겁니다.
가동성 / ★
관절은 목과 양어깨의 컷관절 뿐입니다. 목은 물론이고 어깨도 기타의 각도를 약간 달리 잡는것 외에는 별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 앞서 말했듯이 상체가 뒤로 졎혀진 모습이지만 베이스 없이도 잘 서는데요. 일반적으로 피겨의 발바닥에 구멍이 있고 베이스에 돌기가 있어 끼우는 형식인데(슬래쉬 일반판도 그렇습니다.) 이 디럭스 버전은 애초에 발바닥에 금속핀이 박혀있고 베이스에 구멍이 있습니다. 그래서...
펜치로 돌려 빼버렸습니다. :-);; 다른 곳에도 세울 수 있게 하려고요.
악세서리 / ★★★☆ 스테이지를 연상케하는 베이스와 앰프 2개, 스피커 2개, 그리고 깁슨 레스폴 기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이스의 느낌도 좋고, 스피커에 새겨진 슬래쉬의 마샬로고가 재밌습니다.
앰프와 스피커는 각각 1단씩 분리가 가능합니다.
전면과 후면의 디테일
기타줄 표현과 기타 헤드에 세겨진 깁슨 레스폴 로고도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기타의 조형이 압권인데 기타줄을 하나하나 얇은 낚시줄로 표현해서 상당히 리얼해 보입니다. 살짝 아쉬운건 슬래쉬가 기타를 들고 있는 형태로 출시되어서 기타 외곽라인의 도색이 벗겨졌네요. 또한 기타줄이 너무 팽팽해 기타넥이 앞으로 휜 제품이 제게 오는 바람에 노멀 버전을 하나 더 구입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천하의 맥팔레인도 불량이 존재하더군요.
디럭스와 노멀버전의 차이는 악세서리에 있습니다. 베이스의 조형과 크기가 다르고 앰프와 스피커가 하나씩 더 있다는 점...;;
가격대 성능비 / ★★★★
타사에 비하면 맥팔레인의 제품들은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퀄리티가 좋아 아깝지가 않다'가 아니라 실제로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 제품도 디럭스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당시 3만원대였으니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맥팔레인의 피겨는 출시당시엔 저렴했다가 희소성이나 제품의 가치, 선호도 등의 이유로 몇몇 제품은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래쉬 디럭스 버전도 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것 같네요. 물론 지미 핸드릭스나 메탈리카 디럭스 정도는 아니지만요.
전체 평가 / ★★★★ 관절이 많은 액션피겨를 선호하는 이유로 맥팔레인의 제품을 많이 소장하지 못했지만 결코 피할 수는 없더군요. 이 슬래쉬 피겨도 그런 경우인데 왜 사람들이 맥팔레인을 높게 평가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슬래쉬의 피겨출시 소식을 접했을때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메탈리카나 키스처럼 멤버 모두가 아니였기 때문이죠. 아쉽긴하지만 슬래쉬 하나만으로도 맥팔레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임엔 틀림 없습니다.
제품구성도 나름대로 충실하구요. 하지만 디럭스란 타이틀을 달기엔 과거 지미 핸드릭스 디럭스 박스 세트에 비하면 다소 부실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까지도 맥팔레인 이외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는 제조사는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커트 코베인 피겨도 네카가 아닌 맥팔레인에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제품명 : LOST SERIES 2 - Sawyer
제조사 : McFarlane Toys
출시년도 : 2007년 6월
스케일 : 7인치
패키지 : Clamshell
<로스트>는 미국 ABC 방송사에서 2004년부터 방영되어 2010년 5월에 시즌 6을 끝으로 종영된 인기 드라마입니다.
제가 이렇게 긴 에피소드를 끝까지 따라가며 본 미드는 <로스트>가 유일하네요.;; 결말부분에서 다소 논란도 있었던것 같은데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연출이나 편집에서 눈여겨 볼 만한 요소가 많아 즐겁게 보았던 미드입니다.
맥팔레인의 <로스트> 제품은 시리즈 2로 끝이 난것 같습니다. 처음 시리즈에선 주요캐릭터 여섯과 디럭스판도 내놓으며 야심차게 출발하는것 같더니 두번째 시리즈에선 네개의 캐릭터만 출시하고 말았습니다.
패키지 / ★★★ 제조사 홈피에는 Clamshell 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은 박스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로스트>의 단품 모두가 이런 박스형태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베이스의 비중이 크기때문인것 같습니다.
토이저러스에서 뜻하지 않게 구매한건데 세일특가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어 있네요. 오랜동안 팔리지 않아 많이 낡았구요.;;
디자인은 단색으로 간결하게 나왔습니다. 나름 고급스럽네요.
역시 수출용이라 3개국어로 씌여져 글자가 많습니다.
박스부피가 크면 보관은 어렵지만 포만감이 있어 좋습니다,핫.
조형 / ★★★☆ 베이스의 비중이 큰 제품이라 본체만 따로 떼어 놓기가 뭣하지만 우선 캐릭터를 보자면...
'소이어'를 빼다 박았습니다. 소이어의 신체적 특징까지도요. 아마 두 시리즈를 통털어 제일 닮게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포즈나 인체비례도 아주 좋구요. 옷주름이나 팔의 근육과 힘줄표현도 최상입니다.
전고는 18 cm가 조금 넘습니다. 분류상으론 6인치군이지만 스케일로는 7인치 제품이 되겠습니다.
도색 / ★★★★
티셔츠와 청바지의 재질감을 잘 살린 도색이 눈에 띄네요. 특히 청바지의 느낌이 이렇게 잘 살아있는 제품은 드문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금속단추 하나하나에도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얼굴부위도 색의 차이를 두어 보다 생동적으로 보입니다.
프로토타입 이미지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은 맥팔레인의 최대강점이기도 합니다. 명성이 그냥 얻어진것은 아니지요.
가동성 / ★
목과 왼쪽 팔이 회전하긴 합니다만 관절이라기보다는 그냥 파츠의 연결부위가 맞을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철저히 스테츄용으로 나온거니까요.
악세서리 / ★★★★ 베이스는 극중 섬을 탈출하기 위해 만들었던 구조용 뗏목입니다. 피규어 본체 못지 않은 존재감을 갖고 있는데 역시 도색이 일품입니다. 일부인게 아쉽지만 그래도 단품의 베이스로는 큰 편이지요.
또 하나는 1:1 스케일의 레플리카가 들어있는데 소이어가 지녔던 편지입니다.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내용을 보니 자신의 가족을 파괴했던 진짜 소이어에 대한 복수심 같은게 씌여져 있네요.
아, 베이스의 전면하단에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극중 대사가 몇가지 나오는 기능도 있습니다. 전지를 넣어보지 않아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이정도면 꽤 여러모로 신경을 쓴 악세서리 구성이라 하겠네요.
가격대 성능비 / ★★★☆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듯이 토이저러스에서 세일로 가판대에 쌓여있는걸 보고 얼떨결에 사게된 제품입니다. 무려 70%세일로 1만원도 안되는 가격을 보고 안 사면 죄짓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저야 특수한 경우이긴하지만 정가대로 샀더라도 후회 할만한 제품은 아닌건 확실합니다.
전체 평가 / ★★★
출시 당시엔 관심밖의 제품이였기때문에 패스했었지만 막상 실제품을 보고 리뷰까지 해보니 꽤나 좋은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늘 그렇듯 시리즈 중 하나만 구하게되면 세트구매가 아쉬워지는데 이 시리즈도 마찬가지네요.
하지만 관절의 아쉬움은 논외로 치더라도 '잭'과 '케이트'의 조형이 제 욕심만큼 안나와서 여전히 아쉬움으로 끝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