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헬보이 코믹시리즈 두 체를 들여온 김에 집에 있는 헬보이 시리즈들을 모아 찍어봤습니다.
일반판에는 없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어서 더욱 구하기가 어려운 샌디에이고 코믹콘 한정판 헬보이입니다. 몇 년 전 중고를 구했는데 아쉽게도 무전기와 말굽편자 부속물은 없는 매물이었습니다.
원작을 잘 살린 조형과 거친 펜터치 느낌의 텍스쳐도 일품입니다.
왼쪽은 Kriegsaffe(전투고릴라)를 창조한Herman von Klempt라는 미친 나치 과학자입니다. 실험실 폭발로 다 죽어가는 폰 클렘트를 크로넨이 머리만 살려 시험관에 넣었다죠.
2005년에 발매된 Kriegsaffe에 처음으로 부속된 바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거기엔 이마에 나치 문양이 없다는 겁니다. 2005년 당시 피규어와 장난감에 나치문양을 넣어도 되느냐로 사회적 이슈가 있었고 그 여파로 문양을 넣지 않은 거죠. 1년 후에 원작대로 메즈코가 슬쩍 넣었지만요. 이처럼 서양애들은 나치에 관련된 부분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비해 일제 전범기엔 왜 그리 무신경한지...
불을 제어하는 캐릭터입니다. 헬보이와 친구던가, 애인이던가? 애매한 사이...
리즈와 랍스터는 발매 당시 구입했는데 그때도 6인치 제품 중에서 조금 고가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원작보다 좀 더 예쁘게 조형된 것 같네요. 화염 이펙트와 백팩 액세서리가 들어있습니다.
뉴욕 갱단이나 악당들을 처리하는 자경단이며 헬보이의 우상?정도되는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시리즈 중에 그나마 가동성이 제일 좋네요. '스탠리 콘'이라는 악당의 뇌가 부속되어 있는데 촉수를 구부려 포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액토플라즘이라는 기체형태의 몸을 가졌고 만화에서는 B.P.R.D를 그만둔 헬보이를 대체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되어있지만 영화에선 함께 활약합니다.
요한과 로저는 지난주 이베이를 통해 구입해서 받았습니다.
액토플라즘이 뿜어져 나오는 교체용 손이 들어있습니다.
중세 연금술에 의해 창조된 휴머노이드로 헬보이와 같은 B.P.R.D 소속이며 원작에선 여러 중요한 활약을 합니다.
조끼는 탈착이 되며 가슴의 가스분출구 덮개도 개폐되네요. 근데 나무조각의 팬티는 영 불편해 보이네요.ㅎ 책 한 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명 셔츠를 벗은 헬보이라고도 불립니다. 시가를 물고 덤벨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무비 버전 중에는 2004년의 SDCC 한정판을 제외하면 코트를 탈착 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입니다. 코트는 밀봉일 땐 괜찮았는데 개봉하고 1년이 지나니 잘 보관한다고 했는데도 조금씩 삭아가는 게 보이네요.;;
간혹 시가를 문 헤드에 코트가 조형된 헬보이가 보이는데 그건 중국산 카피품입니다.
영화 헬보이 2가 나온 후 출시한 여주 리즈 셔먼입니다. 실제 배우와 닮은 거라곤 헤어스타일 밖에 없네요.
화염 이펙트가 손과 일체형입니다. 심지어 권총도...
그래도 바디조형은 좋습니다.
크로넨은 영화에서 두 가지 복장으로 나오죠. 그중 독일군 장교복장입니다. 가죽코트는 탈착식인데 역시나 부스러지는 중입니다.ㅜㅜ
가면을 벗기면 혐짤용 얼굴이... 칼과 결합된 손으로 교체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인어인간답게 바디가 유광처리 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조형과 도색이 요즘 제품 못지않네요. 관절수도 가장 많이 갖고 있습니다.
액세서리로는 물에서 나왔을 때 착용하는 장비와 고글을 쓴 교체용 헤드가 있습니다. 당시 교체용 헤드를 넣어주는 건 꽤 이례적인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조그맣고 둥그런 물체는 1편에 나온 거대한 괴물 사뮤엘의 애벌레? 모습이랍니다.ㅎ
상큼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덩치캐로 피규어도 전고가 25cm 가까이 됩니다. 조형과 도색 그리고 구성도 좋습니다.
큼지막한 철가방과 로켓 주먹을 연출할 수 있는 교체용 손이 있습니다. 등뒤엔 연질로 된 털이 한땀 한땀 심어져 있고 오른손 팔꿈치엔 칼날이 있는데 부러지지 않게 연질에 분리도 됩니다.
2000년에 설립된 메즈코 토이즈의 1차 전성기가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품질과 완성도면에선 그 어떤 제작사보다 뛰어났었으니까요. 그리고 뭔가 메즈코만의 개성이 있었죠.
특히 이 헬보이 시리즈는 출시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수집가들에겐 인기가 높습니다. 놓친 캐릭터가 많아 더 모아보고 싶은데(특히 코믹시리즈) 프리미엄이 ㅎㄷㄷ해서 얼마나 더 모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제품명 : S.H.Figuarts - Iron Man Mark 6 S.H.Figuarts - War Machine 제조사 : Bandai 출시년도 : 2023년 4월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Window Box
패키지 / ★★★
영화의 메인 컬러와 블랙 아담의 가슴앰블럼 모양의 윈도우 디자인이 S.H.피규아츠의 전형적인 윈도우 박스에 잘 녹아져 있네요.
조형 / ★★★★
헤드는 물론이고 드웨인 존슨의 우람한 체격을 제대로 재현한 조형이 일품입니다. 의상의 질감 표현도 정교하구요.
승모근과 어깨로 이어지는 라인이 좀 거슬리는 것 외에는 거의 흠잡을 데가 없네요.
문제는 사이즈였습니다. S.H.피규아츠는 6인치 브랜드 중에서도 작은 편이라 블랙 아담이 짧달막하면 얼마나 볼품없겠어요?
다행히 이례적으로 블랙 아담은 적당한 크기로 나왔네요.
전고는 약 16.5 cm입니다.
도색 / ★★★☆
얼굴 쪽 도색은 이제 3D 프린팅이 보편화되었죠. 해상도는 초창기보다 좋아졌지만 아직도 도색이 밀리는 현상이 간간히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사례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외엔 블랙이라 크게 언급할 점이 없습니다. 제 것만 금색 앰블럼의 도색이 고르지 못한 것 같긴 합니다.
가동성 / ★★★
상체 쪽은 보통의 마펙스나 피규아츠 수준을 살짝 상회하는 좋은 가동성을 갖고 있습니다만...
하체는 골반을 이리저리 분할해 놓은 것치곤 가동성이 좋지는 못하네요.
액세서리 / ★★★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딱 적당한 양이네요.ㅎ
교체용 가슴 앰블럼은 고정성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쪽이 들뜨기도 하구요. 이건 뽑기운인것 같긴 합니다만... 삼각형 파츠는 매우 작아 분실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후드망토는 와이어가 들어있지만 제어가 쉽지 않네요. 특히 후드는 너무 커서 자세가 영 안 나옵니다.
가격대 성능비 / ★★
이제 일본 6인치 제품은 10만 원이 기본인 시대가 되었죠. 반다이몰은 12만 원, 일반샵은 그 보다 비쌉니다.
전 일마존에서 주문했는데 당시 직배송이 안돼서 배대지를 이용했습니다. 총 ¥7,700 + $8 들었습니다. 그나마 직구를 해야 1~2만 원 정도 세이브할 수 있네요.
전체 평가 / ★★★☆
가슴 파츠의 불량이 조금 불만이지만 매우 뛰어난 조형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고 무엇보다 이번엔 S.H.피규아츠가 '웬일로' 크게 뽑아준 게 유효했습니다. 적어도 영화 계열은 계속 이 정도 사이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늘 더 락의 제대로 된 6인치 피규어를 갖고 싶었는데 비록 레슬러 복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충족이 된 것 같습니다.
WWE 얼티밋 에디션 헐크호건 - 당연히 미개봉이었는데 이미 개봉하고 박스는 버렸네요. 11번가 아마존 쿠폰도 쓸 겸 평소 사려고 했던 헐크호건입니다. 만듦새는 물론이고 여분의 헤드나 액세서리들이 딱 대표적인 호건 이미지라 더할 나위 없네요.
MAFEX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클래식 커스튬 버전 - 아무리 잘 나온 바디라도 이건 심하다싶어 패스하려고 했는데 저 파란색이 너무 이뻐서 안 되겠더라고요. 실물은 더 이쁩니다. 일마존에서 직배가 안 돼서 일본배대지를 처음 써봤네요. 배송비가 미국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8,155 + $8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