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보면 그 당시가 제 피규어수집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아직 아이도 없었고 자금도 나름 넉넉해서 원하는건 거의 이베이에서 구했었으니까요. 게다가 환율도 9백원대였고, 같은 셀러라면 덤으로 주문해도 기본운송료에서 별 차이가 거의 없었기에 조금만 관심가는 제품도 부담없이 살 수 있었지요. 지금은 국제운송료, 장난아니더군요.ㅜ.ㅜ
사진의 제품들은 '더 군'과 '갱스터스INC.의 돈 몬치니'입니다. 메즈코에서 나온것들이죠. 둘 다 원작도 모른채 위의 경우처럼 끼워 샀던건데 결국 돈몬치니는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개봉도 하지 않고 장터에다 헐값에 팔고 말았지요.
기념으로 찍었던 박스샷
지금 생각하면 후회막급이네요. 기억으론 도색이 꽤 정교했고 악세서리도 다양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트토이 느낌도 나구요. 게다가 일반판이 아닌 한정판이었는데.;;
취향은 항상 변하기에 장터에 내놓을땐 신중해야 한다는걸 깨닫는 순간입니다.ㅜ.ㅜ
최아무개님께서 '갱스터스INC.'의 리뷰를 보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트랙백 남겨봅니다.
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삼청동에 있는 토이키노에 갔다 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들이를 가자던 집사람이 삼청동이 어떠냐고 묻더군요. 주중 업무에 지쳤기도 하고, 비소식에 웬만하면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장난감 박물관도 있네?'라는 떡밥을 덥썩 물고 말았습니다.;;
인사동서부터 삼청동으로 이어진 길은 관광명소화 되었더군요. 갤러리와 옷가게, 맛집, 카페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사람들로 꽤나 북적였습니다. 데이트코스로도 좋겠더라구요.
드디어 토이키노에 도착.
인사동부터 걸어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좀 지친듯..;;
토이키노 입구입니다. 일반주택을 개조해 장소를 만든듯 싶네요. 큰 길가에 있지만 입구가 크지 않아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좁은 층계를 올라가면 현관입구에 스파이더맨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 둘째는 따라쟁이.
맥팔레인의 제품이 출시되었을 당시엔 플레이메이츠에 꽂혀 있었을때라 그냥 통과했었는데 요놈을 놓친건 살짝 후회가 되는군요.
슈퍼히어로들이 모여있는 방입니다. 마블과 DC, 스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블레전드 시리즈를 보니 토이비즈가 다시 그리워지는군요.ㅜ.ㅜ
헉, 카메라에 잡힌 블로그 쥔장. 두 아이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듯.;;
아이들때문에 더 좋아하게된 스파이더맨. 토이비즈에서 출시된 모든 제품이 다 있는것 같더군요.
그 중 놓친게 제일 한이 된 두 제품. 레슬러 변신 스파이더맨과 의자가 부속된 노만 오스본.
디씨 다이렉트의 슈퍼맨 시리즈. 사진을 대충 막찍은 티가 나는군요.;;
둘째는 따라쟁이(2).
피너츠와 사우스파크는 다 모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 대표적인 시리즈.ㅜ.ㅜ
뮤지션 사이에 끼어있는 비비스와 버트헤드.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결국 소장에는 실패.
제가 제일 반가워했던 코너.
특이하게도 펠리세이즈의 머펫츠 시리즈가 참 많더군요. 위 사진의 키보드 치는 캐릭터(Dr. Teeth)와 아래 사진의 두 할아버지, 그리고 실험실 세트는 정말 구하고 싶은 제품.
마텔의 카(Cars) 시리즈.
일단 선별적으로 1:55 다이캐스트 시리즈를 모으고는 있습니다만 주요 캐릭터만 모으는데도 힘드네요. 다행히 새로운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는것 같습니다.
맥팔레인의 스포츠 시리즈. NBA 뿐만아니라 MLB, NHL 시리즈도 있었던것 같네요.
토이 스토리 제품들.
올 여름 3편이 개봉되면 또 얼마나 많은 제품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일단 리볼텍 우디와 버즈는 찜한 상태.
반지의 제왕 시리즈. 6인치들 위에 사이드쇼 제품들이 보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도 있네요.
토이비즈의 반지의 제왕과 네카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역시 몇개 모으다 기권.ㅜ.ㅜ
둘째는 따라쟁이(3).
헤이리에 있는 여러 장난감 박물관에 비하면 장소는 무척 협소하지만 구성은 꽤나 알찼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 담지 않았지만 스타워즈 코너도 따로 한 방을 두어 전시하고 있었고 공포영화 시리즈나 기타 영화관련 제품들, 그리고 6인치 이외에 12인치나 스테츄, 미니 피겨등 종류나 크기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지금껏 봐왔던 장난감 박물관 중엔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일본제품들은 거의 없는게 좀 흠이 되겠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시로만 끝날께 아니라 기념품샵 같은걸 병행운영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몇몇 관람객들(콜렉터가 아닌 일반인)이 판매 문의를 하는게 보였는데 꼭 몇만원짜리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제품이라도 구비해 놓으면 피겨의 대중화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토이키노 홈피에 가보면 이글루토이가 링크되어 있던데요. 그 온라인샵과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박물관과 오프라인샵과의 연계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