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Mars Attacks - Martians Commander
제조사 : Mezco Toys
출시년도 : 2012년 11월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작년에 메즈코에서 출시한 이 액션피겨는 출시시기가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다 이유가 있더군요. 우리에겐 팀버튼의 영화 <화성침공>의 캐릭터 제품으로 보이지만 실은 그 원작인 트레이딩 카드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제품입니다. 작년이 바로 그 트레이딩 카드의 50주년되는 해였구요.
패키지 / ★★☆ 그래서 당연한 얘기지만 박스아트 어디에도 영화얘기는 없습니다. 박스 앞뒷면에도 트레이딩 카드에 씌였던 일러스트과 50주년 기념 로고들이 보입니다. 6~70년대 느낌의 빈티지한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조형 / ★★★☆ 전 실제로 트레이딩 카드를 본적이 없으니 팀 버튼의 영화가 원작카드의 화성인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가정한다면 이 제품도 그 모습을 빼다 박았다고 할 정도로 쏙 닮았게 잘 나왔습니다.
특히 헤드의 디테일은 6인치의 한계를 넘어서는 정교함이 느껴지네요. 효과적으로 분할된 파츠의 스컬핑과 복잡한 주름 등의 묘사가 한마디로 '살아있습니다.'
바디도 원작의 디자인을 잘 살리는 동시에 관절이 눈에 띄지 않게 매끈한 아웃라인을 만든것도 장점이겠습니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투명헬멧의 측면쪽 이음새 정도? 투명헬멧을 통짜로 만드는데 제작비가 많이 올라간다면 할 수 없지만요.
전고는 약 15.5cm 입니다. 원작의 설정을 보면 키가 인간의 가슴정도 오던데 6인치 스케일이라면 5인치 정도가 더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도색 / ★★★
도색도 훌륭합니다. 특히 헤드에 볼꺼리가 많지요. 뇌의 주름이나 눈동자 표현은 최상이라 하겠습니다. 녹색의 스페이스 수트는 사출색이지만 웨더링이 살짝 입혀져 있어 때가 탄 느낌이 들어 독특하네요. 장갑과 부츠에도 웨더링이 있구요. 목부위의 회색부분에 메탈느낌을 추가했다면 좋았겠네요.
팔꿈치와 무릎관절을 최대한 굽힌 포즈 / 라이플을 양손에 파지한 포즈
가동성 / ★☆ 총 13개의 관절을 갖고 있습니다. 목은 양옆으로 45도씩 돌아가구요. 어깨와 골반은 볼조인트, 팔꿈치와 무릎은 핀조인트, 장갑과 부츠의 연결부분이 컷조인트입니다. 팔꿈치 가동폭이 상당히 적은건 단점이네요. 그리고 어깨와 팔꿈치 중간에 있는 상완근쪽 관절이 없어 손이 안쪽으로 향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부속된 라이플을 자연스럽게 쥐는게 어렵네요. 하체도 골반에 회전관절이 없어 의자에 앉는 자세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발목에도 관절이 없어 하체는 극히 제한적인 포즈만 취할 수 있겠습니다.
악세서리 / ★★
권총과 라이플, 그리고 레이스틱(광선막대?)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도색은 평이하지만 조형이 꽤나 디테일합니다. 라이플도 두손에 쥐기가 어렵지만 레이스틱도 구조상 파지가 참 어렵더군요. 어쨌든 화성인 병사가 갖춰야 할 무기로는 충분할것 같네요. 참, 제품박스에는 'commander'라고 씌여있는데 암만봐도 얘는 지휘관이 아니라 사병처럼 보이는데요. 제가 영어단어에 무지한걸까요, 원작에 모르는 설정이 있는걸까요.;;
가격대 성능비 / ★★★ 대체로 6인치 제품군을 생산하는 제조사 중에서 메즈코의 제품들은 가격이 좀 쎕니다. 다행히 이 제품은 볼륨이 작아서 그런지 그렇게 비싸진 않았네요. 메즈코 홈피에선 $20, 온라인에선 약간 그 밑으로 팔렸던것 같네요. 전 블루유에프오에 1차 입고땐 놓쳤다가 2차때 구했습니다. 2만원 후반대면 절대 아깝지 않은 제품입니다.
전체 평가 / ★★★ 가동성이 조금 아쉽지만 다른 모든 면에서 충분히 커버가 되는 제품입니다. 독특한 비쥬얼도 딱 제 취향이구요. 외국의 한 피규어 커뮤니티에서 한 관계자가 '2012년 올해의 피규어 탑 10'에 이 제품이 꼽았더군요. 간만에 메즈코가 명작을 뽑아 줬네요.
왠지 병사라서 하나는 외로울 것 같아 하나 더 구매했었는데 자금만 충분했더라면 1개 소대를 만들어도 좋았을뻔 했네요. 리뷰를 하고나니 더욱 더 그렇습니다. 위 사진의 '화성인 여자' 피규어는 몇년전 장터에서 구한 겁니다. 언젠가 화성인 병사를 구하면 같이 찍어줄 때가 오겠지싶었는데 결국 왔네요.:D
사족을 달자면 3.75"로도 출시된다네요. 프로토타입을 보니 작아도 디테일은 그대로더군요. 하지만 전 그보다 다른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판권이 영화가 아니라 트레이딩 카드인게 참 아쉽네요.
The Goon -Zombie Priest
제조사 : Mezco Toyz
출시년도 : 2005년 10월
크기 : 7인치
패키지 : Clamshell
2005년 메즈코 토이즈에서 에릭 파웰의 만화 <The Goon>을 원작으로 피겨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당시엔 원작을 접해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조형이 마음에 쏙 들어 우선 주인공인 '군'을 구매했었지요. 그리고 작년 겨울, 드디어 세트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메즈코의 새로운 제품들이 '스타일'화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경향이 <The Goon>의 만화풍과도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패키지 / ★★ 투톤의 심플한 일러스트가 깔린 노멀한 디자인의 Clamshell 패키지입니다.
뒷면엔 총 4종의 피겨를 모아 악세서리를 조합하면 하나의 좀비를 만들 수 있다라는 설명이 있네요. 세트로 지르라는 압박이지요. 전 결국 넘어갔고요.;;
조형 / ★★★★ 원작이 만화 캐릭터이지만 디테일면에서 영화 캐릭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캐릭터별로 살펴볼까요.
군
얼굴의 화상 표현이라든지 옷이나 장갑, 구두의 질감표현이 일품입니다. 바디의 전체적인 균형도 좋구요.
우람한 덩치와 크기에 비해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운데 손을 교체하며 안을 보았더니 비어 있더군요. 소프트 비닐 피겨처럼요. 아마 무게에 대한 부담과 제작단가 절감 등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전고는 약 19.5cm.
베리언트 버젼이 존재합니다. 헤드만 다른데요. 베리언트는 약간 더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프랭키
군의 파트너, 프랭키입니다. 부피는 군의 절반이지만 여러모로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하체쪽에 관절이 없어 바지의 주름이나 라인이 예쁘게 빠졌네요.
전고는 약 13.5cm.
조이 더 볼
잘은 모르겠지만 군패거리의 조력자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볼링공은 무기인듯 싶은데 탈착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힘주어 빼볼까도 생각했는데 파손이 두려워서요.;;
4종 중 가장 작은 크기라 손해를 보긴 했습니다만 헤드나 오른팔의 디테일은 다른 캐릭터 못지 않습니다.
전고는 약 12.5cm.
좀비 프리스트
좀비들을 조종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입니다. 모자나 얼굴, 옷의 질감묘사가 좋습니다.
전고는 약 17.5cm.
조형 못지않게 도색 또한 일품입니다. 색의 적절한 배분, 유광과 무광의 표현도 좋고 도색미스도 찾기 어렵네요.
특히, 군의 입술라인이나 수염발 표현은 지금까지 본것 중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에 그 느낌이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직접보면 피부가 실제처럼 촉촉하고 말랑말랑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프랭키는 평범합니다만 모자를 벗으면 볼 수 있는 앙증맞은 머리카락 도색이 재밌습니다.
조이 더 볼은 역시 근육빵빵 오른팔이 포인트! 되겠습니다.:-)
좀비 프리스트의 헤드도색도 군 못지 않게 발군입니다. 머리카락과 충혈된 눈, 입안의 묘사를 보세요.
가동성 / ★★☆ 군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절을 갖고 있습니다. 목과 양어깨, 골반이 볼조인트이며 가슴아래부분, 팔꿈치, 무릎에 핀조인트가 있고 손목, 허리, 발목에도 컷조인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덩치때문에 그리 가동범위가 넓지는 않습니다.
예전 사진이라 살짝 이질감이 나는군요.
나머지 캐릭터들은 목에 볼조인트, 하체에 관절이 없는건 공통사항. 조형에 따라 핀조인트나 컷조인트를 써서 실루엣을 최대한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악세서리 / ★★★ 군은 책, 교체용 양 손, 모자, 도끼, 망치, 권총, 좀비머리가, 좀비 프리스트는 좀비 양팔과 해골 그리고 모자가, 프랭키는 나무망치와 기관 단총, 교체용 양 손, 나이프, 모자, 좀비다리가, 조이 더 볼은 나무상자와 좀비몸통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꽤 풍성한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세트를 이루면 좀비 하나가 만들어 집니다.
쨔잔~~~ (완성하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또, 군의 도끼와 프랭키의 나이프가 이렇게도 쓰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 ★★★
제가 2006년에 군을 이베이에서 구한지 얼마 후, 국내피겨샵에서 2만 8천원에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6~7인치 제품치곤 다소 쎈 가격이었지만 제품의 퀼리티를 감안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베리언트 버전이었구요.
그리고 그 제품을 소장하신 분의 도움으로 이 세트를 컴플릿!하게 되었네요. 다시한번 최아무개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된 <더 군> 만화책과 함께
전체 평가 / ★★★☆
매력적인 원작과 메즈코의 기술력이 콜라보된 '물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조형이나 도색은 들여다 볼 수록 입이 떡 벌어집니다. 시리즈의 라인업과 악세서리 구성도 나무랄데 없구요. 개인적으로 메즈코 제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게 된 결정적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때만큼의 메즈코가 아니라는게 아쉽지만요.
제품명 : Reservoir Dogs Action Figures - Mr. White
Reservoir Dogs Action Figures - Mr. Pink
Reservoir Dogs Action Figures - Mr. Orange
Reservoir Dogs Action Figures - Mr. Blonde
Reservoir Dogs Action Figures - Mr Brown (Exclusive)
제조사 : Mezco Toyz
출시년도 : 2001년
크기 : 7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번째 연출작인 <저수지의 개들>은 '고다르 이후 가장 뛰어난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영화입니다. 낯선 편집과 개성만빵의 캐릭터들, 타란티노 식 걸쭉한 만담, 그리고 반전... 한마디로 충격의 연속이었죠. 깐느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번째 영화 <펄프픽션>을 비롯해 그 이후에도 쿨한 작품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만 못한것 같아요.
2001년도에 출시된 메즈코의 저수지의 개들은 Mr. White, Mr. Pink, Mr. Orange, Mr. Blonde 이렇게 4종이 기본세트이고 Mr. Brown은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피겨수집 초기에 점찍어 두었다가 2년 정도 지난 후인 2007년에 비로소 이베이에서 구했던 기억이...
기본 4종 세트 + 한정판 미스터 브라운. 우측하단은 박스 뒷면
패키지 / ★★★ 영화포스터를 차용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네요. 일러스트들도 멋집니다.
구성품이 한눈에 보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블리스터 패키지 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미스터 브라운이 한정판인데 별다른 표시조차 없네요?!
조형 / ★★★☆ 멕팔레인이나 네카의 정확한 비례에 따른 실사풍과는 달리, 이 제품은 비록 실사를 모델로 했더라도 약간 커보이는 머리와 손과 발, 특히 인물의 특징을 약간 과장한 듯한 헤드의 조형이 특징입니다.
첨엔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익숙해지면 꽤 매력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메즈코만의 조형적인 스타일을 갖추게 되는 초기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검은 양복의 복장은 모두 같지만 체형과 키에 맞게 하나하나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진것도 마음에 드는군요. 영화상의 각 캐릭터 성격을 잘 표현한 표정묘사가 좋습니다.
도색 / ★★★ 정교하진 않지만 에러부분 없이 잘 도색되어있고 피부에는 웨더링 처리가 되어 실제감을 더했네요. 나머진 모두 블랙이라..;; 물론 옷과 구두에 따라 유광과 무광의 배분은 기본이겠지요.
다만 기본 4종보다 더 비싼 몸값의 미스터 브라운은 웨더링 처리가 없습니다. 이런;;
가동성 / ★★ 보통 6인치 액션피겨에 볼 수 있는 기본 관절은 거의 다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어깨관절인데 볼조인트가 아니라 2중 핀조인트로 되어있어요. 따라서 양팔 옆벌리기는 불가능하지만 어깨를 앞뒤로 모을 수 있어 사격자세가 보다 자연스럽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인 슬로모션의 'Walking' 씬을 기본포즈로 조형되었기때문에 직립자세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하체의 많은 컷관절들은 조형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또한 목관절이 컷조인트라는 점도 단점이네요.
악세서리를 보고 누구것인지 맞출 수 있나요? :-)
안내서와 베이스
악세서리 / ★★★ 공통적으로 썬글래스와 교체용 손, 베이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캐릭터마다 특징적인 소품이 들어 있습니다. 미스터 브라운(타란티노)의 영화 스크립트가 재밌네요. 베이스는 작은 원형 베이스와 큰 베이스 두개가 각각 들어있는데, 질감 표현이나 도색에 조금 신경을 써주었더라면 더욱 길바닥의 느낌이 났을텐데요.
가격대 성능비 / ★★★☆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된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제품에 꽂히기 전 얘기라... 게다가 미스터 브라운은 판매하는걸 본적이 없었구요. 이베이에서 배송료 포함해서 $80 남짓해서 구했으니 그 정도면 잘 구한거죠. 요즘 신제품 5종 피겨세트가 대게 10만원은 훌쩍 넘어가니까요.
전체 평가 / ★★★☆ 워낙 재미있게 본 영화이고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필구매 제품이었지만 구매전까지는 리뷰 등 정보가 거의 없어 모험을 걸고 구매를 단행! 다행히 여러모로 기대이상이라 애장목록 상위에 랭크된 제품이랍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도색퀄리티는 제일 떨어지는 미스터 브라운! 메즈코는 왜 그랬을까요?
2007년에 네카에서 컬트 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로 '저수지의 개들 박스세트'가 출시되었죠. 라인업과 컨셉이 동일해서 좋은 비교대상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보면 그 당시가 제 피규어수집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아직 아이도 없었고 자금도 나름 넉넉해서 원하는건 거의 이베이에서 구했었으니까요. 게다가 환율도 9백원대였고, 같은 셀러라면 덤으로 주문해도 기본운송료에서 별 차이가 거의 없었기에 조금만 관심가는 제품도 부담없이 살 수 있었지요. 지금은 국제운송료, 장난아니더군요.ㅜ.ㅜ
사진의 제품들은 '더 군'과 '갱스터스INC.의 돈 몬치니'입니다. 메즈코에서 나온것들이죠. 둘 다 원작도 모른채 위의 경우처럼 끼워 샀던건데 결국 돈몬치니는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개봉도 하지 않고 장터에다 헐값에 팔고 말았지요.
기념으로 찍었던 박스샷
지금 생각하면 후회막급이네요. 기억으론 도색이 꽤 정교했고 악세서리도 다양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트토이 느낌도 나구요. 게다가 일반판이 아닌 한정판이었는데.;;
취향은 항상 변하기에 장터에 내놓을땐 신중해야 한다는걸 깨닫는 순간입니다.ㅜ.ㅜ
최아무개님께서 '갱스터스INC.'의 리뷰를 보고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트랙백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