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Marvel Select - Avengers Hulk
제조사 : Diamond Select Toys
출시년도 : 2012년 5월
스케일 : 7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마블 셀렉트'는 '마블 레전드' 시리즈와 함께 오래동안 마블 캐릭터들을 출시하고 있지요. '해즈브로'가 '토이비즈'를 이어 마블 레전드 시리즈를 내놓고 있지만 예전의 리즈시절을 다시 찾기엔 요원해보입니다.
반면 '다이아몬드 셀렉트 토이즈'의 마블 셀렉트는 우수한 조형에 관절수도 늘어나는 등 점점 발전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영화 <어벤져스> 버전의 헐크입니다.
패키지 / ★★★
7인치 라인답게 마블 셀렉트의 박스는 큼지막하죠. 전면부 왼쪽엔 영화버전임을 알 수 있는 일러스트가 보입니다.
박스후면과 좌측측면
뒷면엔 헐크의 프로필과 함께 출시되는 제품소개가 있습니다. 호크아이와 Chitauri Footsoldier라는 로키의 부하병사도 있네요.
마블 셀렉트 박스의 측면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언제봐도 멋집니다.
아, 이후 제 사진엔 헐크의 피부색이 다소 채도가 높은 녹색입니다만 실제는 위의 일러스트 같은 저채도의 피부색입니다.
조형 / ★★★☆
전체적인 균형이 아주 뛰어납니다. 전반적으로 마블 셀렉트들이 그렇습니다만 이 제품은 특히나 그래요.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크기입니다! 처음 꺼내보고 헉!소리가 날 정도였으니까요.
무려 25cm 입니다~!!!
6~7인치 계열에선 볼 수 없는 거대하고 육중함이 압권입니다.
얼굴조형도 영화의 헐크를 쏙 빼다 박았습니다. 대표적인 인상을 잘 잡아냈네요. 그리고 머리카락과 얼굴의 경계면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긴 머리가 아닌 이상 대개 하나의 파트로 처리하는게 보통인데 이 제품은 머리카락과 얼굴을 따로 처리했더군요. 좋은 자세입니다.:-) 그래서인지 머리카락 조형도 끝부분이 날카롭게 살아있어 곡선이 대부분인 다른 부분과 대조를 이뤄 보기에 좋습니다.
몸통이나 팔다리의 피부 질감표현도 잘 되어 있구요.
단점을 꼽자면 바지가 너무 맨들맨들해요. 질감표현을 살짝이라도 했으면 좋았겠네요. 그리고 정면에서 보면 사타구니의 각진 아우트라인이 눈에 좀 거슬리네요. 요건 Swivel/hinge joint (경첩 볼조인트)를 쓴 제품에서 나타나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도색 / ★★★☆
마블 셀렉트의 도색은 언제나 수준급이었죠. 마블 레전드의 헐크들과 비교해도 빠질게 없는 도색수준입니다.
바디의 쉐이딩이나 거친 피부느낌도 잘 살렸구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헤어와 얼굴의 경계도 깔끔하게 떨어져서 좋습니다. 눈주위에 도색미스가 살짝 보이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닙니다.
가동성 / ★★☆
덩치들은 가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팔꿈치와 무릎의 각도가 90도가 채 안되는건 숙명인가 봅니다. 하지만 한계내에서 최대한의 관절을 넣어줬네요. 예전 마블 셀렉트에는 삼각근아래쪽 관절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무릎이나 팔꿈치 관절이 없는것도 있었지요. 요즘엔 그에 비한다면 관절이 정말 많아졌지요.
다시 헐크얘기로 돌아가 허리관절이 없는 대신 가슴에 피봇관절이 있구요. 다만 위치가 가슴 바로아래에 위치했다면 더 자연스러운 조형을 가졌을텐데요. 골반은 경첩 볼조인트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라 하겠네요. 아, 접지력 강화를 위해 발목이 어깨관절처럼 회전과 핀조인트의 결합관절인 것도요.
악세서리 / ☆ 전통적으로 마블 셀렉트는 악세서리인 베이스가 압권인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하지만 본체의 덩치를 감안하면 용납이 됩니다. 네.
그래도 교체용 손이라도 몇개 있었더라면 좋았겠지요. 뭔가(있쟎아요. 헐크 무기요.:-))를 쥘 수 있는 손 말이죠.
의례 들어가있는 팜플렛입니다.
영화판 <어벤져스> 멤버들이 모두 출시되나 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보이는군요. 7인치 스케일이라 좀 걸리긴 하지만 디테일이나 관절, 베이스까지... 두루 마음에 드네요.
좌측부터 좀비헐크, 무비시리즈(3.75인치) 헐크, 어벤져스 헐크, 페이스오프 헐크
양쪽의 기존 셀렉트와 레전드 헐크들이 보통 6인치처럼 보이는군요.
지금까지의 6~7인치 계열의 헐크 중 가장 크지 않을까요?
가격대 성능비 / ★★★
현재 마블 셀렉트 시리즈의 가격이 4만원 중반대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몇년전에 비하면 1만원 이상 오른 셈이지요. 단품이 4만원 이상이라면 꽤 부담스런 가격인데 리볼텍이나 피그마 등의 일본 제품을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네요. 흠.
전 이 헐크와 베놈을 안그래도 저렴하게 파는 샵에서 네이버 쿠폰과 마일리지를 써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여기로.
아무튼 4만원 정도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매팁을 드리자면 구매대행 사이트 중에 장난감이 싼 곳이 좀 있더군요.
전체 평가 / ★★★
생김새나 균형, 도색, 가동성까지 빠지는게 별로 없네요. 무엇보다 커~다란 덩치가 압권입니다. 만질때 느껴지는 묵직함도 좋구요. 글을 쓰는 동안 옆에 세워 뒀는데 존재감이 장난 아닙니다.
여태까지는 페이스 오프 시리즈의 헐크가 최고라 손꼽혔는데 그 아성을 위협하는 제품이 바로 이 마블 셀렉트의 어벤져스 헐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