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Spider-Man 2 Movie - Doc Ock with Tentacle Attack Action
Spider-Man 2 Movie - Doc Ock with 4 Bendable Tentacles
제조사 : Toy Biz
출시년도 : 2004년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대개 인기있는 영화는 피겨 제품이 한번의 시리즈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러 시리즈가 출시되지요.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 2편까지는 토이비즈에서 출시했는데, 각 편마다 상당히 많은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2의 악당 닥터 옥토퍼스도 6인치 제품으로는 두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Tentacle Attack Action (이하 TAA)버전이 나오고 후에 4 Bendable Tentacles (이하 4BT)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두 제품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형과 도색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패키지 / ★★ 디자인에 대한 언급은 이전 스파이더맨 리뷰에서 했었구요.
우리나라 수입업체를 통해 정식 수입되어 박스에 스티커가 붙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Tentacle Attack Action 닥터 옥토퍼스(좌), 4 Bendable Tentacles 닥터 옥토퍼스(우)
조형 / ★★★☆
얼핏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흥미롭게도 조형자체가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얼굴조형입니다. 오른쪽의 닥터 옥토퍼스가 영화속 배우의 모습과 더 닮아 보이는군요.
그 밖에도 눈에 잘 띄진 않지만 가동과 기능의 차이들로 인해 전혀 다른 소체를 갖고 있었습니다. 제작비의 측면을 고려해 볼때 한 캐릭터의 다른 버전을 만들기 위해 다시 조형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토이비즈의 성의에 찬사를!
많은 관절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균형 또한 좋은 편입니다. 전고는 15.3cm 입니다.
도색 / ★★★ TAA 버전이 조금 더 장난감같은 기능을 갖고 있지만 도색은 오히려 정교합니다. 무광 피부에 전체적으로 웨더링도 잘 처리되어 있네요. 반면 4BT 는 피부의 유광이 강하고 눈 부분의 도색도 아쉽습니다. 코트의 색도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아주 디테일하진 않지만 무난합니다.
가동성 / ★★★☆
토이비즈 제품답게 많은 관절을 갖고 있습니다. 두 제품 공통으로 헤드와 목, 어깨, 고관절은 볼조인트로 되어있고 팔꿈치와 무릎은 2중 핀조인트로 90도 이상 가동이 가능합니다. 촉수때문에 허리관절이 없지만 상완이나 손목, 허벅지 종아리 그리고 발등까지 관절이 있습니다.
관절수는 TAA 버전이 조금 더 많습니다. 예를들어 코트속에 어깨 관절이 하나 더 있어 4BT 에 비해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먹을 쥐었다 펼 수 있게 손가락 전체 관절이 추가 되어 있군요.
두 제품은 고유한 기능이 있는데 TAA 버전은 등뒤에 레버를 누르면 촉수와 집게가 움직입니다. 하지만 움직임이 적어 별로 효과적이진 않네요. 4BT는 말그대로 연질의 촉수안에 철사가 들어가 자유롭게 움직여 줄수 있습니다. 탈착도 가능하구요. 아, 당연히 두 제품 모두 집게 마디마디에 관절이 있습니다.
악세서리 / ★★
둘 다 선글래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4BT 버전은 촉수가 탈착이 되기때문에 악세서리 범주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영 허전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쇠기둥이나 돈자루 같은 것들이 포함되었더라면 더 좋았겠네요.
가격대 성능비 / ★★★★ 정식수입 덕분에 다른 제품들보다 거의 절반 가격에 구할 수 있었던게 스파이더맨 관련 피겨들입니다.
1만원대에 토이비즈 제품을 구한다는건 추억으로 남겠군요.ㅜ.ㅜ
전체 평가 / ★★★
특별히 닥옥을 두 가지 버전으로 소장할 생각은 없었지만 비교해보니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서로 다른 조형이었다는 사실은 일부 색상이나 조형만 바꿔서 버전놀이로 재미보는 다른 제작사들이 가책이라도 느꼈으면 좋겠군요.
둘 다 뒤의 촉수때문에 자립하는데에 약간 어려운것 이외엔 큰 단점이 없는 제품입니다.
TAA 버전의 가동성과 도색이, 4BT 버전의 조형과 기능이 합쳐졌으면 최상의 닥터 옥토퍼스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토이비즈의 제품은 장난감적 요소와 정교한 액션피겨의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제작사였습니다. 하지만 마블토이즈로 개명한 토이비즈는 제한적인 제품들만 출시하며 영화제작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꾸었다가 이제는 아예 토이사업을 접은것 같습니다.ㅜ.ㅜ
스파이더맨 3 부터는 하스브로가 관련 제품들이 출시됐습니다만 디테일이 너무 떨어져 실망스럽더군요. 피겨 수집가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