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WALL-E - Cube 'N Stack WALL-E
WALL-E - Search 'N Protect EVE
제조사 : Thinkway Toys
출시년도 : 2008년 6월
스케일 : Non Scale
패키지 : Blister Card
WALL-E는 제 다섯살 난 아들과 극장에서 함께 본 두번째 영화입니다. 아이도 재미있어 했지만 영화 속의 환경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모로 많은걸 생각케 해주더군요. 3D 애니메이션의 기술적인 진보도 확인할 수 있었구요.
관련 피겨제품들은 Thinkway Toys라는 다소 생소한 회사에서 출시되었는데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더군요. 그 중 이 제품은 디럭스라는 타이틀이 붙은 4~5인치 크기의 월.E와 이브입니다.
패키지 / ★★ 월.E의 커다란 눈망울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디럭스 라인업은 각각 특유의 기능들이 있는 장난감적 요소가 강조된 제품입니다. 박스 뒷면에는 그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박스 뒷면을 보니 WALL-E는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EVE는 Extraterrestrial Vegetation Evaluator의 약자라는군요.
조형 / ★★★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피겨로 만드는 공정은 실사 캐릭터 등의 그것보다 수월하답니다.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가 쓸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WALL-E의 캐릭터들은 무척 심플합니다. 따라서 조형은 영화속 캐릭터와 판박이라 하겠습니다.
크기는 월.E가 10센티(약 4인치)정도이고 이브는 12센티(약 5인치)정도입니다. 따라서 영화상의 인간과의 크기설정을 참고로 했을때, 6~7인치 스케일의 피겨보다는 다소 크고, 12인치보다는 작아 보입니다. 스케일의 어울림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도색 / ★★ 거의 자체 사출색으로 색을 배분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도색과 데칼로 처리되었습니다.
영화상의 월.E는 오랜 풍파에 상당히 지저분한 모습인데 반해 본 제품은 너무 깔끔합니다. 약간의 웨더링처리는 되어있습니다만 거의 티가 안납니다. 이 제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브는 디지털 느낌의 눈이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역시 평범하게 처리되어 버렸네요. 물론 아래 언급을 하겠지만 여러가지 이브의 눈의 표정이 바뀌는 기능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무성의한 처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동성 / ★★☆ 월.E의 관절은 보통 수준입니다. 구조상 목이나 팔쪽에 더 많은 관절을 넣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영화를 보면 월.E의 팔이 몸통의 라인을 따라 자유롭게 가동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양옆의 하단에 구멍이 있어 팔을 뽑아 이동하는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터필러도 자체가 구동되지 않고 밑에 바퀴를 넣어 주었네요.
블라스터 모드의 팔로 갈아끼우면 구조물을 파괴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으며 전구는 손에 끼울 수 있습니다.
반면 이브의 관절은 만족스럽습니다. 영화설정에 따른 목과 팔의 연결부위의 클리어 소재 선택도 좋구요. 특히 어깨의 이중 볼조인트는 가동성을 높여주어 자연스런 액션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등에는 버튼이 있어 가슴부분의 보관함이 개폐되는 것도 이 제품만의 특징입니다. 또한 이브의 머리를 누를 때 마다 눈의 표정이 달라지는 기능도 재미있습니다.
머리를 누르면 바뀌는 이브의 6가지 표정들.
악세서리 / ★★☆ 일반판과는 달리 디럭스답게 다양한 악세서리들이 들어있습니다.
월.E의 악세서리는 2개의 쓰레기 큐브가 있습니다. 재질은 말랑말랑한 고무이며 도색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쓰레기 큐브를 월.E 속에 집어 넣은 후 백도어를 닫게 되면 월E가 쓰레기를 영화와 같이 뱉어 내는 액션기능이 있습니다.
집에 있는 고무찰흙등으로도 큐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군요.:-)
이브의 악세서리로는 전구와 화분, 그리고 레이저 블라스터 모드의 팔과 구조물등이며 클리어 재질의 베이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꽤 풍부하네요. 화분은 가슴보관함에 넣을 수 있으며 구조물은 분리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 ★★★
얼마전 아이들과 집근처 대형 장난감 매장에 들렀다가 구입했습니다. 두개 합쳐 2만원 조금 넘게 구입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참고로 온라인 피겨샵에서는 직수입이라 그런가요? 개당 2만원이 넘더군요.
이브의 여러 감정들을 재현할 수 있어 좋습니다.
기능정지 모드는 좀 아쉽지만요.
전체 평가 / ★★★ 캐릭터 자체가 다소 단순해보이는 디자인이지만 볼 수록 매력적입니다. '가장 심플한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다'라는 얘기처럼요.
장난감적 특성이 강해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캐릭터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기능들이 돋보이는 제품들입니다.
영화개봉당시 정식수입되어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드네요. 특히 이브는 더 귀합니다. 같은 시리즈 라인업의 청소로봇 M-O를 놓친게 살짝 후회되는군요.
* 구입 즉시 사진 촬영 후에 지금은 아이들에게 양도된 상태입니다.
아직 건재한걸 보면 내구성도 괜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