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Classic Superstars Series 3 - Million Dollar Man Ted Dibiase
제조사 : Jakks Pacific
출시년도 : 2004년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Clamshell
잭스퍼시픽의 클래식 수퍼스타스(이하 CS)는 주로 은퇴한 레전드급 선수들을 라인업으로 하는 시리즈입니다. Ruthless Aggression (이하 RA) 시리즈의 바디 형태를 갖고 있고요. 헤드조형이나 악세서리는 RA에 비해 좀 더 신경 쓴듯 보입니다.
제가 한창 WWE(그땐 WWF 였죠)를 즐겨보던 때가 80년대말~90년대초이니 그때 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관심이 많았답니다. 특히 악역들에게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밀리언 달라맨입니다.
패키지 / ★★★ 당시 주력 상품인 RA 시리즈나 일반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클렘쉘이지만 겉띠를 둘러 윈도우 박스처럼 보이는 형태이구요. 로고나 텍스트도 금색으로 처리해 마치 레전드들에 대한 예우처럼 느껴지네요.
뒷면엔 선수의 프로필과 기타 제품정보 등이 씌여져 있습니다.
조형 / ★★★ 잭스퍼시픽은 선수들의 체형과 키를 서너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바디를 만들고 그에 맞춰 적용을 시킵니다. 실제로는 선수들마다 고유의 체형이 있는데 이를 너무 단순화시켰던거죠. 그나마 CS 시리즈는 조금 더 세분화하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아마 이 바디도 새로 조형된 바디가 아닌가 싶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확실치는 않습니다.;; 암튼 기존 근육질의 바디로는 밀리언 달러맨에게 맞출순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딱 맞아 보이진 않습니다. 근육은 조금 덜어내고 통뼈처럼 보여야 할 듯. 후에 이 바디는 트리플 H에게 주로 적용되지요.
그리고 RA 시리즈의 특징인 손과 발이 크게 조형되어 어느정도는 데포메이션이 되어있는게 특징입니다.
헤드는 인상이 그럭저럭 잘 나온것 같습니다만...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차라리 활짝 웃는 표정이면 좋았을텐데요.
전고는 17.5cm 정도로 7인치에 가깝지만 밀리언 달러맨의 실제 키가 190이 넘는걸 감안한다면 6인치 스케일이라 봐야겠죠.
가동성 / ★★ 레슬링 피겨임에도 불구하고 가동폭이 작은 건 큰 약점입니다. 근육질의 바디가 핑계가 될순 없지요. 나중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Deluxe Aggression 시리즈가 나오긴 하지만요.
관절수가 적은건 아닙니다. 목은 볼조인트, 어깨는 경첩 볼조인트, 상완근에 볼조인트, 허리와 골반이 컷조인트, 나머지 팔꿈치, 손못, 무릎, 발목이 핀조인트입니다. 가동폭도 그렇지만 가슴관절이 없고 골반이 컷조인트인게 가동성을 많이 떨어뜨리고 있네요.
악세서리 / ★★ 밀리언 달러맨의 전용 벨트인 '밀리언 달러 벨트'와 지폐 4장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벨트는 매우 흡사하게 나왔네요. 지폐는 상당히 작은 크기이지만 100만 달러에 본인의 모습니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깨알같네요. :D
사진엔 없지만 무릎보호대도 악세서리로 포함시켜야겠지요.
가격대 성능비 / ★★ 하도 오래전 일이라 어느샵에서 얼마에 구입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CS 시리즈가 일반 시리즈보다 약간 비쌌다는 정도 밖에는요. 당시 일반 레피 가격대가 1만원 후반~2만원 중반 정도였으니 대략 2만원 중반대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추억의 소장품은 되지만 크게 가치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전체 평가 / ★★☆ 예전엔 '레피는 무조건 경기복!'을 고집했었는데 캐릭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번쩍거리는 양복이 더 밀리언 달러맨 다울것 같기도 하네요. 파트너였던 버질도 같이 구비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
기회가 된다면 옛날 악역선수 몇몇을 더 구하고 싶은 생각은 여전하지만 이젠 그게 CS 시리즈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요즘의 마텔도 썩 마음에 들지도 않구요. 도대체 레슬링피겨는 왜 그렇게 비싼걸까요?
제품명 : R-3 Series 1 - Stone Cold
제조사 : Jakks Pacific
출시년도 : 2002년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잭스퍼시픽의 레슬링피겨가 처음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고 있진 않았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R-3 라는시리즈를 내놓게되는데요.
R-3는 Real Scan, Real Scale, Real Reaction을 말하며 각 선수의 생김새나 키차이를 보다 정교하게 표현되었고 관절처리도 자연스럽게 진일보하게 되었죠. 통상 이 시리즈를 리얼시리즈라고 하는데 이전 레슬링피겨가 투박하고 장난감수준에 머물러 있던것을 한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패키지 / ★★ 전체적인 느낌이 타이탄트론(선수가 등장할때 보여주는 영상)을 연상케합니다. 화려한 이미지와 색상이 잘 어울어진 디자인입니다.
리얼시리즈의 특징인 과장되지 않은 바디.
종아리의 앙증맞은 문신.
조형 / ★★☆ 스톤콜드의 특징이 잘 나왔습니다.
헤드의 표정도 그렇고 과장되지 않은 바디도 스톤콜드 답습니다.
전고는 7인치쯤 되는군요. 선수의 실제 키를 고려한다면 6인치 스케일이라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균형도 좋구요.
다만 생김새가 2% 부족해 보여 아쉽습니다.
도색 / ★★
조끼를 제외하면 검은 팬츠하나 달랑이라 도색이라고는 얼굴과 종아리 문신뿐이네요.
영화피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웨더링처리 같은 건 없습니다.
정교하진 않지만 에러없는 무난한 도색입니다.
가동성 / ★☆ 다른 장르의 액피에 비하면 관절수가 적은건 아닙니다. 또한 R-3 이전 시리즈에 비한다면 가동성도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가동범위가 (레슬링선수임에도!) 적다는건 큰 단점이지요.
목은 볼관절이 아닌 컷관절이며 골반도 컷관절로 제약이 많고 팔꿈치와 무릎도 90도가 채 안됩니다. 상완근쪽 관절이 없어 팔움직임에도 문제가 있구요.
조끼는 '레슬매니아 리콜' 시리즈의 스톤콜드 악세서리입니다.
가방은 개폐가 가능.
악세서리 / ★ 조끼와 여행가방, 그 밖에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그리고 무릎 보조보호대가 있습니다.
잭스퍼시픽의 무성의한 악세서리 조합은 악명이 높습니다. 수십종의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몇개의 악세서리로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그다지 정교하지도 못합니다.
가격대 성능비 / ★★ R-3 제품군은 이후 Ruthless Aggression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약 2년간 다섯개의 시리즈가 출시되고 단종됩니다. 아마 미국에선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꽤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저도 당시 구하려할땐 이미 출시된지 꽤 됐을때라 어렵게 구했던걸로 기억됩니다. 그나마 프리미엄 없이 적정가에 구해서 다행이었지요.
전체 평가 / ★★ 전성기의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늠름한 모습을 잘 표현했고 직접 보면 과연 프리미엄이 붙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은 제품입니다. 비록 R-3 시리즈도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단종되었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Ruthless Aggression 시리즈는 제겐 재앙이었으니까요.
레슬링피겨는 다른 장르의 피겨에 비하면 토이류에 가깝습니다. 소비계층의 연령대가 대체로 낮은 이유도 있겠지요. 따라서 제품의 디테일을 기대하는건 무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조사의 무성의한 제작방식은 짜증스럽기까지합니다. 제가 레피를 접은 가장 큰 이유도 그 때문이죠.
여력이 생기면 클래식 시리즈 중에 8~90년대에 날렸던 악역 레슬러 몇몇 정도만 구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