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R-3 Series 1 - Stone Cold
제조사 : Jakks Pacific
출시년도 : 2002년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Blister Card
잭스퍼시픽의 레슬링피겨가 처음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고 있진 않았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R-3 라는시리즈를 내놓게되는데요.
R-3는 Real Scan, Real Scale, Real Reaction을 말하며 각 선수의 생김새나 키차이를 보다 정교하게 표현되었고 관절처리도 자연스럽게 진일보하게 되었죠. 통상 이 시리즈를 리얼시리즈라고 하는데 이전 레슬링피겨가 투박하고 장난감수준에 머물러 있던것을 한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패키지 / ★★ 전체적인 느낌이 타이탄트론(선수가 등장할때 보여주는 영상)을 연상케합니다. 화려한 이미지와 색상이 잘 어울어진 디자인입니다.
리얼시리즈의 특징인 과장되지 않은 바디.
종아리의 앙증맞은 문신.
조형 / ★★☆ 스톤콜드의 특징이 잘 나왔습니다.
헤드의 표정도 그렇고 과장되지 않은 바디도 스톤콜드 답습니다.
전고는 7인치쯤 되는군요. 선수의 실제 키를 고려한다면 6인치 스케일이라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균형도 좋구요.
다만 생김새가 2% 부족해 보여 아쉽습니다.
도색 / ★★
조끼를 제외하면 검은 팬츠하나 달랑이라 도색이라고는 얼굴과 종아리 문신뿐이네요.
영화피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웨더링처리 같은 건 없습니다.
정교하진 않지만 에러없는 무난한 도색입니다.
가동성 / ★☆ 다른 장르의 액피에 비하면 관절수가 적은건 아닙니다. 또한 R-3 이전 시리즈에 비한다면 가동성도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가동범위가 (레슬링선수임에도!) 적다는건 큰 단점이지요.
목은 볼관절이 아닌 컷관절이며 골반도 컷관절로 제약이 많고 팔꿈치와 무릎도 90도가 채 안됩니다. 상완근쪽 관절이 없어 팔움직임에도 문제가 있구요.
조끼는 '레슬매니아 리콜' 시리즈의 스톤콜드 악세서리입니다.
가방은 개폐가 가능.
악세서리 / ★ 조끼와 여행가방, 그 밖에 팔꿈치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그리고 무릎 보조보호대가 있습니다.
잭스퍼시픽의 무성의한 악세서리 조합은 악명이 높습니다. 수십종의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몇개의 악세서리로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그다지 정교하지도 못합니다.
가격대 성능비 / ★★ R-3 제품군은 이후 Ruthless Aggression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약 2년간 다섯개의 시리즈가 출시되고 단종됩니다. 아마 미국에선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꽤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요.
저도 당시 구하려할땐 이미 출시된지 꽤 됐을때라 어렵게 구했던걸로 기억됩니다. 그나마 프리미엄 없이 적정가에 구해서 다행이었지요.
전체 평가 / ★★ 전성기의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늠름한 모습을 잘 표현했고 직접 보면 과연 프리미엄이 붙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은 제품입니다. 비록 R-3 시리즈도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단종되었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Ruthless Aggression 시리즈는 제겐 재앙이었으니까요.
레슬링피겨는 다른 장르의 피겨에 비하면 토이류에 가깝습니다. 소비계층의 연령대가 대체로 낮은 이유도 있겠지요. 따라서 제품의 디테일을 기대하는건 무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조사의 무성의한 제작방식은 짜증스럽기까지합니다. 제가 레피를 접은 가장 큰 이유도 그 때문이죠.
여력이 생기면 클래식 시리즈 중에 8~90년대에 날렸던 악역 레슬러 몇몇 정도만 구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