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컬트 클래식 아이콘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네, 이미 리뷰했던 핀헤드와 같은 시리즈이죠. 이 시리즈의 미덕이라면 발매당시 놓친 사람에게 구매기회를 한번 더 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 혜택을 받은거네요. :-)
제 인생 최고의 공포영화는 <이블데드>입니다. 맥팔레인의 무비매니악을 통해 주인공 애쉬의 액션피겨가 나왔지만 조형이나 관절이 맘에 안들어 패스했었지요. 그리고 2006년에 네카에서 출시된 컬트클래식 시리즈 5와 6에서도 애쉬가 출시되었지만 머뭇거리는 사이에 구매기회를 놓쳤었구요. 그 후, 본 제품이 2010년에 출시되었답니다.
패키지 / ★☆ 뭐, 네카가 패키지 디자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건 놀라운 얘기도 아니지요. :D
대개 박스 전면에 시리즈명이 들어가있는데 '컬트 클래식 아이콘스' 시리즈는 없습니다.;; 후면에 컬트클래식이라는 문구만 있지요. 이 시리즈가 제조사조차도 홀대받는 '재탕'시리즈인건가요.흠.
조형 / ★★★ 박스에 씌여있듯이 <Army Of Darkness>, 즉 이블데드 3편의 애쉬 모습입니다. 교체헤드를 봐선 '죽음의 책'을 얻는 장면의 복장인듯 싶네요. 완전히 일치하는건 아니지만요.
애쉬를 연기한 대배우 '브루스 캠벨의 체형과 신장비율을 잘 반영했습니다. 한 발을 내딛으며 무언가를 불안하게 응시하는 모습을 기본으로 하고있구요.
맥팔레인의 애쉬보다 가장 우월한 점은 역시 헤드의 조형입니다. 상당히 닮았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표정이 잘 살아있어요. 교체용 헤드도 딱 그 모습 그대로네요. 한가지 걸리는 점은 눈알이 튀어나와 보인다는 겁니다. 좀 심하다 싶게요. 다른 제품에선 느끼지 못했던 요소라 좀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옷의 주름이나 망토의 질감, 벨트버클, 구두 디테일을 보면 이제 네카의 조형이 어느정도 레벨에 올라왔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도색 / ★★ 헤드의 도색은 정말 좋습니다. 피부의 웨더링이나 수염발, 상처묘사, 입안쪽의 치아도색까지. 이 정도면 네카의 최상이에요. 나머지 부분도 나쁘지 않은데 복장 여기저기에 흙인지 피 같은 얼룩이 너무 러프하게 처리되어 전체 퀄리티를 깎아 먹고 있네요. 그리고 결정적인 건 오른손입니다. 은색의 금속 느낌이 나야하는데 그냥 돌조각 같습니다. 망토의 버클 정도면 될것 같은데 왜 이렇게 처리했는지 모르겠군요.
가동성 / ★☆ 목은 볼조인트, 양 어깨는 경첩 볼조인트로 되어 있고 나머지 팔꿈치와 손목, 허리, 발목은 컷관절입니다. 지금은 네카도 풀가동 액션피겨로 넘어왔지만 이때만하더라도 이 포멧이 전형적인 네카의 관절방식이었죠.
하체가 전혀 가동이 안되기 때문에 큰 액션은 불가하고 상체만으로 약간의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망토를 젖히면 샷건을 수납하는 총집이 있습니다. 등에서 총을 빼내는 멋진 포즈를 연출하고 싶었...ㅜ.ㅜ
악세서리 / ★★ 샷건, 교체용 헤드, 죽음의 책(Necronomicon)이 부속 되어있습니다.
역시나 가장 아쉬운 점은 재판되면서 빠진 베이스입니다. 원래 컬트클래식 시리즈 5의 제품엔 해골팔들이 튀어나오는 멋진 무덤베이스가 있었는데 왜 누락시켰는지...
교체용 헤드도 잘 나왔습니다. 조형이나 도색 모두요. 특히 입안의 혀와 아랫니 형태가 재미있네요.
가격대 성능비 / ★★☆ 1년전 5월에 피규어전문샵이 아닌 오픈마켓에서 구했습니다. 배송비 포함 2만 7천원에 구입했으니 나름 좋은 가격에 구한거지요. 오픈마켓은 때로 쿠폰 등을 적용할 수도 있으니 의외로 괜찮은 구입루트가 되기도 합니다.
전체 평가 / ★★☆ 맥팔레인의 애쉬가 아쉬운 차에(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습니다) 네카에서 내놓은 제대로 만든 최초의 애쉬 피규어입니다. 비록 베이스가 빠진 재판이긴 하지만요.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채 2년이 지나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지인께서 좋은 정보를 주셔서 구하게 됐습니다. 최아무개님 감사해요~
네카가 2012년 가을에 <이블데드 2>를 원작으로 한 제품들을 풀가동 액션피겨로 출시했죠. 이번엔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리뷰하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