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n -Zombie Priest
제조사 : Mezco Toyz
출시년도 : 2005년 10월
크기 : 7인치
패키지 : Clamshell
2005년 메즈코 토이즈에서 에릭 파웰의 만화 <The Goon>을 원작으로 피겨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당시엔 원작을 접해보지 못한 상태였지만 조형이 마음에 쏙 들어 우선 주인공인 '군'을 구매했었지요. 그리고 작년 겨울, 드디어 세트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메즈코의 새로운 제품들이 '스타일'화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 경향이 <The Goon>의 만화풍과도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패키지 / ★★ 투톤의 심플한 일러스트가 깔린 노멀한 디자인의 Clamshell 패키지입니다.
뒷면엔 총 4종의 피겨를 모아 악세서리를 조합하면 하나의 좀비를 만들 수 있다라는 설명이 있네요. 세트로 지르라는 압박이지요. 전 결국 넘어갔고요.;;
조형 / ★★★★ 원작이 만화 캐릭터이지만 디테일면에서 영화 캐릭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캐릭터별로 살펴볼까요.
군
얼굴의 화상 표현이라든지 옷이나 장갑, 구두의 질감표현이 일품입니다. 바디의 전체적인 균형도 좋구요.
우람한 덩치와 크기에 비해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운데 손을 교체하며 안을 보았더니 비어 있더군요. 소프트 비닐 피겨처럼요. 아마 무게에 대한 부담과 제작단가 절감 등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전고는 약 19.5cm.
베리언트 버젼이 존재합니다. 헤드만 다른데요. 베리언트는 약간 더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프랭키
군의 파트너, 프랭키입니다. 부피는 군의 절반이지만 여러모로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하체쪽에 관절이 없어 바지의 주름이나 라인이 예쁘게 빠졌네요.
전고는 약 13.5cm.
조이 더 볼
잘은 모르겠지만 군패거리의 조력자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볼링공은 무기인듯 싶은데 탈착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힘주어 빼볼까도 생각했는데 파손이 두려워서요.;;
4종 중 가장 작은 크기라 손해를 보긴 했습니다만 헤드나 오른팔의 디테일은 다른 캐릭터 못지 않습니다.
전고는 약 12.5cm.
좀비 프리스트
좀비들을 조종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입니다. 모자나 얼굴, 옷의 질감묘사가 좋습니다.
전고는 약 17.5cm.
조형 못지않게 도색 또한 일품입니다. 색의 적절한 배분, 유광과 무광의 표현도 좋고 도색미스도 찾기 어렵네요.
특히, 군의 입술라인이나 수염발 표현은 지금까지 본것 중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에 그 느낌이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직접보면 피부가 실제처럼 촉촉하고 말랑말랑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프랭키는 평범합니다만 모자를 벗으면 볼 수 있는 앙증맞은 머리카락 도색이 재밌습니다.
조이 더 볼은 역시 근육빵빵 오른팔이 포인트! 되겠습니다.:-)
좀비 프리스트의 헤드도색도 군 못지 않게 발군입니다. 머리카락과 충혈된 눈, 입안의 묘사를 보세요.
가동성 / ★★☆ 군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절을 갖고 있습니다. 목과 양어깨, 골반이 볼조인트이며 가슴아래부분, 팔꿈치, 무릎에 핀조인트가 있고 손목, 허리, 발목에도 컷조인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덩치때문에 그리 가동범위가 넓지는 않습니다.
예전 사진이라 살짝 이질감이 나는군요.
나머지 캐릭터들은 목에 볼조인트, 하체에 관절이 없는건 공통사항. 조형에 따라 핀조인트나 컷조인트를 써서 실루엣을 최대한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악세서리 / ★★★ 군은 책, 교체용 양 손, 모자, 도끼, 망치, 권총, 좀비머리가, 좀비 프리스트는 좀비 양팔과 해골 그리고 모자가, 프랭키는 나무망치와 기관 단총, 교체용 양 손, 나이프, 모자, 좀비다리가, 조이 더 볼은 나무상자와 좀비몸통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꽤 풍성한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세트를 이루면 좀비 하나가 만들어 집니다.
쨔잔~~~ (완성하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또, 군의 도끼와 프랭키의 나이프가 이렇게도 쓰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 ★★★
제가 2006년에 군을 이베이에서 구한지 얼마 후, 국내피겨샵에서 2만 8천원에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6~7인치 제품치곤 다소 쎈 가격이었지만 제품의 퀼리티를 감안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베리언트 버전이었구요.
그리고 그 제품을 소장하신 분의 도움으로 이 세트를 컴플릿!하게 되었네요. 다시한번 최아무개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된 <더 군> 만화책과 함께
전체 평가 / ★★★☆
매력적인 원작과 메즈코의 기술력이 콜라보된 '물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조형이나 도색은 들여다 볼 수록 입이 떡 벌어집니다. 시리즈의 라인업과 악세서리 구성도 나무랄데 없구요. 개인적으로 메즈코 제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게 된 결정적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이때만큼의 메즈코가 아니라는게 아쉽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