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 Marvel Legends Infinite Series The Amazing Spider-Man 2 - The Amazing Spider-Man
Marvel Legends Infinite Series The Amazing Spider-Man 2 - Marvel' Electro
제조사 : Hasbro
출시년도 : 2014년 2월
스케일 : 6인치
패키지 : Window box
마블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크게 성공하고 있지요. 그 때문인지 관련 완구들을 대형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고무적인 것은 마블레전드 시리즈들도 정식수입이 잦아졌다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개봉에 맞춰 해즈브로 코리아가 대형마트에 유통시킨 마블레전드 시리즈입니다. 아쉽게도 웨이브 1은 수입되지 않았고 웨이브 2만 들여 온 것 같습니다.
그 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일렉트로는 웨이브 1과 2, 모두 속하는 제품이며 시리즈 중에 유일한 영화판이기도 합니다.
패키지 / ★★★ 그동안 해즈브로의 마블레전드는 블리스터 박스로 나오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윈도우 박스로 바뀌었네요. 같은 시기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 마블레전드 시리즈도 윈도우 박스던데요. 쓸데없이 차지하는 공간도 적고 무엇보다 박스를 다치지 않고 개봉하기 수월해서 좋습니다. 양 옆 라인의 곡선도 예쁘고요.
뒷면에는 캐릭터 프로필과 BAF의 구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Build-A-Figure(BAF)는 그린고블린입니다. 각 6종으로 구성된 웨이브 당 하나의 그린고블린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종이 겹치는지라 결국 12종을 모으면 캐릭터 중복, 9종을 모으면 빌드 파츠가 남는... 참으로 그지같은 구성이네요.;;
라인업은 무비 버전과 코믹스 버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면의 타이틀로고로 알 수 있고 옆면의 일러스트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형 /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무비 버전임에도 코믹스 느낌이 강해 보입니다. 물론 이번 영화의 슈트가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붉은색 부분의 거미줄 패턴이 음각으로 되어있다는 겁니다. 박스뒷면의 프로토 이미지는 양각으로 되어있는데 왜 바꿨을까요? 이점은 정말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단점 하나 더. 골반과 다리의 간격이 너무 넓어 보여요. 가동성 때문이겠지만 그에 따른 조형손실이 너무 큽니다. 손목의 웹슈터 조형도 없습니다.
인체비율은 현실적으로 나온것 같습니다.아우트라인도 나쁘지 않고요.
일렉트로 - 전체적인 균형감은 나쁘지 않은데 헤드가 넘 작습니다. 하체도 좀 둔해 보이기도 하구요. 어깨의 돌기 같은게 있는데 영화에선 없는 부분이던데요.
하지만 가장 큰 조형의 단점은 얼굴 생김새입니다. 일렉트로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와 하나도 닮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백인의 얼굴이네요.;; 배우의 초상권을 따지 못했더라도 최소한 흑인처럼은 보여야 하는것 아닌가요?
헤드의 보다 큰 사진은 아래 도색에서 봐주세요.
도색 /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실제론 사진보다 낮은 채도의 레드와 블루 색상이고 딱 북미제품 수준의 도색상태입니다. 스파이더 웹 패턴이 양각으로 회색이었다면 전체적인 느낌이 확 달랐겠지요. 눈은 약간 펄이 들어간 흰색인데 그 느낌이 좀 더 강조되었다면 좋았을뻔 했네요. 데칼로 보이는 눈도색은 제대로 처리된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에러가 심합니다. 제 것을 포함해서요.
일렉트로 - 헤드를 클리어 재질로 선택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머리안에 전류가 흐르는 표현이 없고 눈 도색이 흰점만으로 단순화 되어진 건 너무 무성의 해 보이네요.
어깨와 팔뚝의 푸른 그라데이션은 색선택도 잘못되었고 더 은은해야 했어요. 그리고 슈트가 가죽 느낌이 나려면 무광이었어야 하죠.
가동성 / ★★★☆ 이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장점은 가동성입니다. 물론 관절수는 토이비즈의 46관절 스파이디보다는 적지만 가동폭만큼은 더 우위에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어깨관절입니다. 46관절 스파이더맨보다 관절수는 하나 적은 2중관절이지만 조형과 가동폭은 더 좋습니다. 따라서 왼쪽 이미지처럼 어깨를 모아 웹슈터를 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조형을 포기하고 가동을 택한 골반관절은 그 만큼의 가동폭을 넓힐수는 있었지만 역시 완전히 웅크리고 앉는 자세까지는 안되더군요. 발등관절이 없는것도 한몫 한것 같구요. 또 가슴관절이 옆으로 휘지 못하는 점도 스파이더맨 특유의 포즈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발목이 전후뿐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여 접지력이 높은건 장점이구요.
일렉트로는 통상 마블레전드 제품이 갖는 관절과 가동을 보여 줍니다.
악세서리 / ★★ 둘 다 교체용 손 2쌍과 화염 이펙트를 갖고 있고 각각 BAF 고블린의 오른팔과 왼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렉트로는 교체용 헤드도 있네요.
일렉트로는 전류효과 파츠만 따로 만들어 손에 부착하는 방식이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류 파츠의 길이도 다르게 만들고요.
토이비즈의 손가락 관절 대신, 해즈브로는 언제부턴가 일부 제품에 교체용 손을 넣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일본 제품의 영향이 아닌가 싶네요.
BAF는 이제 마블레전드 시리즈의 기본구성이 되었죠. 시리즈 라인업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피규어가 더 생기는 장점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부속물이라... 전 플레이밸류를 높여주는 다양한 악세서리나 베이스가 더 좋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 ★★★ 개당 가격이 26900원. 이번이 마블레전드의 두번째 정발이던가요? 어째 정발 할때마다 1~2천원씩 비싸집니다만 요즘 6인치급 일본제품들이 기본 5만원을 넘는 시대라 아직까진 저렴하게 느껴지네요. 물론 6종 세트를 장만하려고 한다면 부담스럽지만요.
전체 평가 / ★★★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아 정발이 아니었으면 굳이 구매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일렉트로는 순전히 BAF 완성을 위해 산 거예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매장서 봤을때 그리 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져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무비판이라는 설정만 떼어 버리면 스파이더맨 특유의 길쭉하고 슬림한 느낌이 지금껏 나온 스파이디 중 으뜸입니다. 커다란 눈도 그렇고요. 마트에 갔다가 이 녀석이 발견되면 꼭 하나쯤은 챙기시길.